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 첫 금성 근접비행

과학입력 :2020/10/16 09:19

유럽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이 공동으로 개발한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가 이번 주 금성 근접비행을 통해 사진을 촬영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이번 주 금성 근접비행을 통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ESA 트위터)

ESA는 어두운 우주에서 밝은 원으로 빛나는 금성의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GIF 사진으로, 사진은 우주선 자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탑재된 셀프 카메라로 촬영되었기 때문에, 화질은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다. 베피콜롬보에는 최종 목적지인 수성에 도착할 때까지 재생되지 않는 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베피콜롬보는 이번 근접비행을 통해 금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관측 자료를 지구로 보내왔다.

ESA는 성명을 통해 "베프콜롬보가 보내 준 데이터를 통해 대기 온도와 밀도, 화학적 구성 성분, 구름 덮개에 대한 정보, 태양과 금성 사이의 자기장적 환경 정보를 파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베피콜롬보에 탑재된 셀프 카메라로 촬영됐다. (사진=ESA/베피콜롬보/MTM)

지난 9월 국제 연구팀은 공학 현미경으로 금성 대기에서 미세한 생명체 흔적을 발견했다. 금성의 대기에서 산소가 부족한 혹독한 환경에서 사는 혐기성 미생물이 내뿜는 포스핀, 인화수소가 발견된 것이다. 이후 금성은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거론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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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피콜롬보는 2025년 수성 궤도에 도달할 예정이다. (사진=ESA)

2018년 10월 수성 탐사를 위해 발사된 베피콜롬보는 올해 4월 지구로부터 1만2677km 지점을 통과하는 지구 근접 비행을 수행했고, 이번 주 진행된 금성 근접비행 이후 한 번 더 금성에서 근접 비행을 앞두고 있다.

베피콜롬보는 2021년 근접비행을 통해 수성에 도착한 이후, 2025년 수성 궤도에 도달 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은 태양계 가장 안쪽 행성인 수성의 기원을 조사하면서 우리 태양계 형성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