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사장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 결과 책임질 것"

감사원, 다음 주 초 감사 결과 공개할 듯

디지털경제입력 :2020/10/15 18:59    수정: 2020/10/16 07:59

감사원이 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의 조기폐쇄 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기 폐쇄가 타당치 않다고 감사 결론이 날 경우 사장도 책임져야 한다'는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감사원이 책임을 물으면 (본인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며 "감사원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정 사장은 "월성1호기 조기 폐쇄는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와 규제환경, 사회적 수용성, 경제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중단을 결정했고, 이사회에도 그렇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12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지난 1983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월성1호기는 2012년 11월부로 운영 허가가 끝났다. 그러나 정부는 5천925억원을 투입해 노후 설비를 교체해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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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주민주용성을 높이기 위해 1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됐지만, 2022년까지 운영 예정이었던 월성1호기는 지난해 돌연 폐쇄됐다. 이에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타당성 감사가 진행 중이다.

감사 결과 공개는 이르면 오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엔 나올 전망이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감사위에서 개진된 감사위원들의 의견을 담아 최종 처리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이르면 16일 최종 문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