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ESS 가동중단으로 123억원 손실

산업부 지침에 따라 지난 2년간 가동중단 설비 늘려

디지털경제입력 :2020/10/14 17:16    수정: 2020/10/14 17:50

지난 3년간 발전5사(동서·서부·중부·남부·남동발전)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가동중단 조치로 1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5사 가운데 한국동서발전의 손실이 가장 컸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발전5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총 21건의 가동중단 조치에 따라 총 12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발전손실도 55만961메가와트시(MWh)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8년 2건의 가동중단 조치로 총 1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어 지난해 16건(105억원),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총 3건의 가동 중단으로 1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다.

전남 해남군 황산면 소재 태양광 연계 ESS에서 발생한 화재 모습. 사진=해남소방서

기관별로는 동서발전이 10건의 가동중단으로 7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어 남동발전 27억원, 서부발전 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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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는 지난 2018년부터 지속 발생해왔다. 산업부가 조사단을 꾸려 원인규명에 나섰지만 아직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발전5사도 산업부의 지침에 따라 ESS 설비를 가동 중단해야 했다.

이 의원은 "그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시설 개선 등 관련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보상 등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던 ESS가 잇따른 화재 발생으로 인해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어 산업생태계 경쟁력 지원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