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드론·로봇 배송 거점으로 활용한다

GS칼텍스, 시연행사 열어…"실증 진행해 상용화 박차"

디지털경제입력 :2020/10/13 13:54    수정: 2020/10/13 14:14

주유소가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배송 서비스 거점으로 거듭난다. 드론이 이착륙하기 어려운 장소에서도 상품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GS칼텍스(대표 허세홍)는 13일 전남 여수 장도에서 드론·로봇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권오봉 여수시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연 행사는 장도에 거주 중인 작가가 모바일 앱을 통해 GS25 편의점의 생필품을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GS칼텍스 소호주유소에서 드론 제조업체 네온테크의 드론이 인근 GS25 편의점에서 상품을 전달받아 바닷길을 건너 0.9킬로미터(km) 거리의 장도 잔디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 대기 중이던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을 이어받아 0.7km 거리의 장도 창작스튜디오로 이동해 배송을 완료했다.

13일 전남 여수에서 진행된 드론·로봇 배송 시연 행사.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는 이번 시연 행사를 시작으로 산업부·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협업해 여수에서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도서지역 배송 실증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함에 따라 더욱 편리하고 신속한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 인프라가 없는 도서지역에 생활 물품과 구호 물품을 비대면으로 배송할 수 있게 돼 물류 사각지대의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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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GS칼텍스는 지난 4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어 지난 6월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 행사도 열었다. 여수공장은 2015년부터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과 균열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 중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유소를 주유·세차·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 뿐 아니라 전기·수소전기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로봇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