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신 현대자동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이 8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코나 전기차 제작상 책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초기 코나 화재 조사 보고서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담당이 아니었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서 사장에게 “초기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발생된 두 건의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내부 조사를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서 사장은 “내부 조사를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의원이 “내부조사 보고서가 있는가”라고 묻자 서 사장은 “당시 생산품질담당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며 “제가 알기로 부동액이 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용진 의원은 서 사장에게 “화재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분석하고, 은폐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제작결함을 수정했다면, 다음에 10건이나 화재 사고가 발생할 수 있겠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현대기아차 전기차 4종을 위한 구매보조금이 1조가 넘는다. 안전한 차량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 했는데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는가”라며 지적했다.
이에 서 사장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코나 전기차 화재 해결을 위한 솔루션 일부를 찾았고 리콜을 할 계획”이라며 차량 제작상 결함 책임을 인정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박용진 의원 질의에 앞서 보도자료로 코나 전기차에 대한 현대차의 자발적 리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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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 29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코나 전기차 2만5천564대다. 차량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코나 전기차의 화재 원인을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합선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확정적인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