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 돌파…58.1% 증가

매출액 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늘어

디지털경제입력 :2020/10/08 09:07    수정: 2020/10/08 09:31

삼성전자가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를 뚫고 12조원대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조7천800억원)보다 58.10% 증가한 12조3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조원으로 전년 동기(62조원) 대비 6.45% 증가했다.

이는 이날 오전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 10조3천900억원보다도 약 2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과 비교해서도 각각 24.6%와 50.9% 늘었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증권가는 이 기간 반도체 부문이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영향 등으로 기존의 부진 우려를 딛고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이 상승했지만 북미 거래선 애플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지연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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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마트폰 부문은 경쟁사 신제품 출시 연기, 마케팅 비용 절감 등 영향으로 4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가전도 비대면 일상과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영향으로 호조를 보였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해왔다. 분기별 확정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