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인 체형에 맞는 제품생산 지원을 위해 인체치수를 다시 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1979년부터 40여 년간 한국인 인체치수를 측정해 온 결과를 의류, 가구, 가전, 전기전자기기,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제공, 국민 체형에 맞는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예를 들어 세탁기는 인체치수를 이용해 사용자 허리와 무릎 충격을 완화하고 관절을 보호할 수 있는 높이로 설계하고, 엄지손가락 길이와 동작범위를 스마트폰 설계에 반영해 인체 적합성과 편리성을 높였다.
해외에서 민간 주도로 인체치수를 조사한 사례는 간혹 있지만, 40여 년간 국가 주도로 조사사업을 시행한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제8차 조사사업은 성인 20세~69세 남녀 총 6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측정 항목을 종전 332개에서 365개(직접측정항목 73개, 3차원 측정 항목 292개)로 확대했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20세~44세 3천200여명(남녀 각 1천600여명)을 조사하고, 이후 45세~69세 남녀 3천200여명을 조사할 예정이다.
동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최경미 교수)과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한현숙 교수)이 공동으로 조사 사업단을 구성했다. 피측정자는 사이즈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 모집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3차원(3D) 인체측정 항목을 대폭 강화, 정확한 인체형상 정보를 바탕으로 측정값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충북대에서 3차원 인체형상 정보를 정확하게 자동 계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측정 장비 종류와 무관하게 측정된 형상 정보를 이용자가 수치 정보로 전환해 원하는 품목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조사 시 방역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인체측정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 측정실(면적 약 165㎡)에는 측정자와 피측정자를 합쳐 10명 이하의 인원만 들어갈 수 있도록 제한한다. 내부에는 공기살균청정기와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1일 1회 측정실 내·외부 전체를 소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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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기구들은 1인 측정 시 마다 소독하고 피측정자 간에는 약 20분의 측정 시간 간격을 유지해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인체치수 조사사업은 최신 한국인 인체치수를 보급해 양질의 제품을 설계하는데 활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라며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한국인 인체치수 정보가 미래 데이터 기반 경제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