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증 장애인 출·퇴근 돕는 모빌리티 서비스 선봬

장애인고용공단-성남시-모두의셔틀, ‘착한셔틀 모빌리티’ 시범 사업

방송/통신입력 :2020/10/06 09:44    수정: 2020/10/06 09:44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성남시·모두의셔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증장애인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중증장애인 대다수는 장애 특성상 누군가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 차선책으로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지만 차량 수가 부족해 이동권을 보장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작년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의 평균 배차 대기 시간은 약 1시간에 달한다.

이번 민관 협력으로 4개 기업 및 기관들은 이달 말부터 성남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중증장애인 70여 명을 대상으로 자택 앞에서 근무지까지 출퇴근을 지원하는 ‘착한셔틀 모빌리티’ 시범 사업 운영을 시작한다.

성남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착한셔틀 모빌리티’ 이용자가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이 시범사업은 25인승 미니버스 차량 9대를 활용, 9개 노선을 시작으로 운영에 돌입한다. 차량에는 전문 ‘승하차 보조원’이 먼저 탑승해 장애인들의 승하차를 보조하고, 보호자 및 보호작업장과 핫라인을 구축해 돌발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시범 사업에 ICT 솔루션을 접목한다. T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영 노선별 최적 안전경로를 제공하고, GPS 기반 실시간 위치 확인 서비스인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를 제공해 보호자가 착용자의 위치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성남시는 실질적인 운영 관리 및 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공단은 SK텔레콤의 ‘스마트 지킴이’를 보조공학기기로 지정해 착한셔틀 이용자에게 무상으로 기기를 제공하고, 성남시는 서비스를 관리·감독하고 승하차 보조원 인건비를 지원한다.

모두의셔틀은 출퇴근 공유 셔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제 차량 운행을 맡는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이용자들의 실시간 예약, 차량 위치 및 잔여 좌석 확인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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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셔틀 모빌리티’는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한 후, 서비스 대상을 중증장애인에서 노약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 전 계층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웅환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착한셔틀 모빌리티'가 5G 시대 기술을 활용해 우리 사회 곳곳의 취약 계층과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ICT 기반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