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트럼프, 군병원 이송…"경미한 증상"

대통령직 수행 놓고 공방…백악관 "권력이양 없을 것"

인터넷입력 :2020/10/03 08:05    수정: 2020/10/03 21:4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군 병원에 입원했다고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 중의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역시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 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피로를 느끼진 하지만 건강 상태를 양호한 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통령 주치의인 션 콘리 박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리제네론사의 항체 약물을 주사받았다”고 밝혔다. 또 아연, 비타민 D, 멜라토닌, 아스피린 등 영양제도 함께 복용했다고 덧붙였다.

콘리 박사는 “50세인 멜라니아 여사는 미약한 기침과 두통을 제외하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 측은 몇 차례에 걸쳐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추가 브리핑을 했다.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 건강 관련 소식을 계속 전했다. NBC는 2일 오후 몇몇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열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통령 직 수행이 불가능해질 경우 누가 대행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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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이어 권력 승계 2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정부의 연속성 문제는 늘 제대로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백악관 측은 “대통령이 잘 관리하고 있다”면서 “권력이 펜스 부통령에게 이양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