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웨이랜드' 윈도10 속으로 들어간다

컴퓨팅입력 :2020/09/29 14:01

리눅스 생태계의 그래픽 처리엔진 '웨이랜드'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 속으로 들어간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스플레이서버 '웨이랜드(Wayland)'를 '리눅스용 윈도서브시스템(WSL)'에 이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랜드는 리눅스의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요소다. 가장 대중적인 리눅스용 디스플레이서버 'X윈도'의 대체재다.

윈도10에서 리눅스 RDP 페인터 앱을 사용하는 모습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 빌드2020에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WSL2.0을 소개하면서 리눅스 GUI와 애플리케이션을 곧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리고 최근 여린 X.Org개발자컨퍼런스(XDC)에서 스티브 프로노보스트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개발자 리드는 "WSL 내에서 그래픽 기반 리눅스 앱을 구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리눅스 생태계의 그래픽 기반 앱으로 그리기도구인 김프(GIMP), 이메일 클라이언트 '에볼루션', 리브레오피스 등이 있다. WSL에서 이같은 앱을 실행하려면 디스플레이 서버를 별도로 활용해야 했다.

'VcXsrv 윈도 X 서버' 같은 써드파티 프로그램을 윈도10에 설치해야 윈도와 리눅스를 오가며 그래픽 기반 앱을 쓸 수 있었다.

WSL2의 웨이랜드는 윈도의 디스플레이를 관리하는 '리모트데스크톱프로토콜(RDP)을 통해 그래픽 기반 리눅스 앱에 연결된다. 리눅스와 윈도의 GUI 앱이 동일한 데스크톱 화면에서 매끄럽게 구동된다는 의미다.

프로노브스트는 "WSL은 기본적으로 윈도의 가상머신(VM) 안에서 리눅스를 돌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콘솔과 GUI 앱을 윈도 데스크톱 상에 통합함으로써 Win32와 리눅스 앱을 단일한 경험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리눅스가 VM에서 돌가아가므로, 개별 장치 할당과 같은 작업을 수행하고 호스트 GPU 중 하나를 VM에 할당하지 않는 한 호스트는 해당 GPU 접근권한을 잃게 된다"며 "그 때문에 GPU에 바로 연결되는 네이티브 GPU 드라이버를 쓸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PU 반가상화(GPU-Paravirtualization)으로 리눅스의 호스트 GPU를 띄울 수 있고, 고정된 자원 분리없이 리눅스와 윈도 프로세스가 동일한 물리적 GPU를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레이그 로웬 마이크로소프트 WSL프로그램 매니저는 트위터에 X서버와 WSL 내장 웨이랜드 사이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사용자가 디스플레이서버를 켜거나 시작할 필요없이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신을 위해 관리할 것"이라며 "윈도와 멋지게 통합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WSL2에서 리눅스 웹브라우저를 구동할 수 있다"며 "풀 데스크톱 환경으로 광범위하게 쓰는 걸 테스트하진 못했지만, 요청받은 여러 앱과 통합개발환경(IDE)을 구동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완전한 리눅스 환경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장 웨이랜드를 WSL2에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로웬은 "아직 베타 채널에 대한 잔여개발시간이 없다"며 "이 작업은 향후 몇개월 내 인사이더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WSL은 4년전 처음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변환계층인 서브시스템 형태로 리눅스 배시셸을 윈도10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윈도10에 리눅스 커널을 포함시키는 WSL2가 작년 나왔다.

최근 공개된 윈도10 인사이더프리뷰 20211빌드부터 리눅스파일시스템을 윈도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ext4 같은 리눅스 파일시스템을 접근할 수 있으면, 다른 디스크에서 윈도와 리눅스를 듀얼부팅할 수 있다. 리눅스 저장파일을 윈도 파일탐색기와 파워셸로 접근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