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정말 길어진 4세대 투싼, 시트 접고 누워보니

보수적인 엠비언트 라이트 세팅은 아쉬워...다음달 인도 예상

카테크입력 :2020/09/25 15:00    수정: 2020/09/25 15:22

투싼이 정말 길어졌다. 4세대로 거듭나면서 184cm인 기자가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수준이 됐다.

25일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4세대 투싼 공개 현장에서 최근 트렌드가 된 차박을 간접 체험해봤다. 기존 시트보다 깊게 접히는 ‘폴드&다이브’ 2열 시트의 특징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었다.

4세대 투싼은 좌석 양쪽에 있는 레버를 활용하거나, 테일게이트 내부 양쪽 있는 레버를 쓰면 뒷좌석이 접힌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경우 시트를 접으면 등받이 뿐만 아니라 엉덩이 받이쪽 일부가 안쪽으로 들어간다. 차박 용도로 시트를 접을 때 굴곡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조치다.

2열 시트를 접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최대한 앞으로 옮긴 후 직접 누워봤다.

현대차 4세대 투싼
지디넷코리아 조재환 기자가 직접 4세대 투싼 시트를 접고 공간이 어떻게 되는지 누워봤다.

누워보니 생각 이상으로 편안했다. 발을 뻗어도 차량 바깥쪽으로 나가지 않는다. 테일게이트를 닫아도 충분히 남는 공간이다. 차박용 메트리스를 설치하면 더 편안하게 누울 수 있다. 2열 폴드 & 다이브 시트 기능은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박을 원하는 하이브리드 소비자들에겐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투싼은 롱휠베이스 모델로 판매된다. 글로벌 전략 판매 모델인만큼, 일부 국가에서는 숏휠베이스 모델로 판매된다.

국내 판매용 투싼은 이전 3세대 대비 150mm 늘어난 4630mm의 전장, 휠베이스는 이전보다 85mm 늘어난 2755mm, 2열 레그룸은 기존 대비 80mm 늘어난 1050mm다.

직접 2열을 타보니 레그룸은 주먹 2개 정도 남을 정도로 여유로운 편이다. 또 뒷좌석 리클라이닝 각도가 넓은 편이다. 장거리 주행할 때 시트 등받이를 최대한 뒤로 젖혀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센터 터널 부근에는 송풍구와 USB 충전 단자 2개가 마련됐다.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는 기존 현대차에서 많이 봐왔던 부분이다. 현대차 고유의 디스플레이 테마인 아쿠아 테마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적용됐고, 10.25인치 클러스터는 사용자 설정에 따라 큐브 디자인도 선택할 수 있다.

투싼에 장착된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아반떼와 달리 방향지시등을 넣을 때 작동되는 후측방 모니터 기능이 장착됐다.

주간주행등이 작동됐을 때와 꺼졌을 때의 현대차 4세대 투싼 모습
운전석에서 바라본 4세대 투싼 실내
현대차 4세대 투싼에 탑재된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특수 필름을 부착해 눈부심을 방지한다.
버튼식 기어 주변에 배치된 조작부 버튼들.
엠비언트 라이트가 보수적으로 제작돼 아쉬움을 주는 4세대 투싼 실내
4세대 투싼 리어램프 작동 모습

센터페시아에는 물리적인 버튼이 없다. 공조 디스플레이 주변에는 정전식 버튼이 마련됐다. 반응 속도는 꽤 좋은 편인데, 주변에 지문이 많이 묻을 것 같은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센터페시아 아래쪽에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작동되는 수납함이 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대가 비스듬하게 세워졌는데 급제동을 할 때 스마트폰이 떨어져나갈 우려가 있다.

기어는 기존 현대차가 채택한 대로 버튼식이다. 버튼식 기어 위쪽에는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레버와 쿨링/히팅 시트 버튼 등이 마련됐다. 레버식 드라이브 모드는 운전자가 전방을 보면서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하게 구성됐다.

버튼식 기어 주변에는 센터페시아처럼 대다수 하이그로시 재질로 채워졌다. 팔꿈치를 암레스트에 닿았을 때 버튼 조작으로 인해 많은 부분에 지문이 묻어날 것으로 보인다.

엠비언트 라이트는 너무 아쉽다. 앞서 나온 아반떼보다 수준이 떨어진다. 직접 엠비언트 라이트를 조작해보니 스마트폰 무선충전대 쪽과 도어 트림, 버튼식 기어 아래쪽에 엠비언트 라이트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4세대 투싼 측면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28일부터 투싼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받는 등, 다음달부터 1.6 가솔린 터보, 2.0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총 3종류의 파워트레인 판매 체계를 갖춘다. 사전계약을 끝낸 투싼 고객들은 다음달 차량을 인도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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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3.5% 적용된 4세대 투싼 가격은  ▲가솔린 모델 2천435만원~3천155만원 ▲디젤 모델 2천626만원~3천346만원이다.

세제혜택 반영가가 함께 적용된 투싼 하이브리드는 ▲모던 2천857만원 ▲프리미엄 3천73만원 ▲인스퍼레이션 3천46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