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디오게임을 통해 미래에 다가올 충격에 미리 대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임문화재단이 23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제3회 태그톡 '팬데믹 쇼크, 슬기로운 게임생활' 온라인 강연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미래연구소의 제인 맥고니걸 박사가 '예측불허의 미래, 게임이 미래 사회 준비에 도움이 되는 4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고찰로 잘 알려진 책 '누구나 게임을 한다'의 저자이기도 한
제인 맥고니걸 박사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사소한 일 하나하나가 모두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런 어려움을 미리 대비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뇌를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더 많은 전략을 검증하고 실험을 통해 스트레스나 감정의 정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신 습관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가장 좋은 수단으로 비디오게임을 꼽았다.
실제로 제인 맥고니걸 박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미국 내 남자 청소년들이 여자 청소년에 비해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이겨내고 있으며 그 이유로 미국 연구진은 또래 여자아이들에 비해 비디오게임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게임은 친구나 가족과 유대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게임을 할 때 느끼는 다양한 긍정적인 심리 변화가 여러 상황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준다고 이야기도 이어졌다.
제인 맥고니걸 박사는 이에 더해 비디오게임을 하는 이가 새로운 상황에 더 적응을 잘 하는 이유가 있다며 비디오게임의 4가지 기능을 설명했다.
제인 맥고니걸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비디오게임은 주변의 변화를 더 빨리 감지하도록 두뇌를 훈련시킨다. 게임 속에는 늘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요소가 있으며 상대방에 비해 한 발 앞서 있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전략을 실험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더불어 게임을 한다는 것은 정신적인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정신적인 유연성이 있다는 것은 항상 주변을 둘러보며 내가 변화에 적응을 해야 하는지 단서를 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변화를 빨리 파악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뇌의 후측대상피질의 경우 게이머의 것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두껍고 국부적 기능적 연결 밀도도 높게 측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디오게임은 인공지능과 협력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게임 이용자는 이미 게임 내 알고리즘과 상호작용 하고 있고 게임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는지 파악하는 단계에서 자신의 행동을 적응시키고 진화한다는 이야기였다.
세 번째 기능으로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능력 향상을 언급했다.
제인 맥고니걸 박사는 "게임 이용자는 공동의 합의를 바탕으로 게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한다.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거나 필요한 데이터나 교훈을 적재적소에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상대의 장점을 칭찬하거나 상대의 플레이에 감탄하거나 하는 식으로 감정적인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게임 전이 현상'을 통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게임 전이 현상'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게 되는 긍정적인 감정과 일상의 어려운 과제에 게임 플레이 경험을 대입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고 집중하며 동기부여가 되는 뇌의 영역에 혈류를 증가시키고 도파민 흡수를 증가시켜 도전 정신을 촉구하는 신경학적 경로가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재인 맥고니걸 박사는 "게임의 장르와 플랫폼과 상관 없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게임의 네 가지 기능을 모두 누릴 수 있다"라며 게임을 통해 효과적인 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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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항상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고 상대를 찾을 것을 권했다. 또한 전에 하지 않던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하고 인터페이스를 익히며 게임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 중 스스로 남을 돕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나에게 도움을 주는 이에 대해서는 감사 표현을 할 필요가 있다 말하고 게임을 마친 후에는 스스로에게 도전이 될만한 어려운 과제에 도전해 볼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