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인텔과 X86 서버 발표...'美, 인텔 허가'

화웨이 PC 사업 영향 無

컴퓨팅입력 :2020/09/23 08:19

화웨이가 미국 인텔과 손잡고 서버 신제품을 내놨다. 미국 정부의 거래 금지 행동 명령 발효 이후에 나온 첫 협력 발표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22일 화웨이는 공식 플랫폼을 통해 인텔과 기업용 X86 서버 '퓨전서버 프로(FusionServer Pro) V6' 시리즈 신제품 '2488H V6'를 발표했다.

이 서버는 2U 랙(Rack) 내에 4개의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Xeon Scalable)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48개의 DDR4와 11개의 PCIe 확장 포트를 보유했다. 최신 인공지능(AI) 훈련과 추론 모듈도 있으며 최대 560T 플롭(FLOPS)의 연산을 지원한다.

인텔 역시 이 발표회에 참석해 인텔의 최신 데이터센터 상품 관련 콘텐츠를 발표했다.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AI 가속, 비플롯(bfloat)16 딥러닝 가속 기술을 소개하고 이전 세대 플랫폼 대비 추론 성능이 1.9배 개선됐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최근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의 보급으로 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하면서 기업의 서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가 기업용 X86 서버 '퓨전서버 프로(FusionServer Pro) V6' 시리즈 신제품 '2488H V6'를 발표했다. (사진=콰이커지)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인텔의 화웨이향 공급 개시 여부다.

인텔은 이날 화웨이에의 공급 중단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이미 화웨이에 대한 공급 허가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인텔은 이미 올해 두 차례의 제재에 영향을 받지 않는 허가증을 획득했다. 

이에 중국 언론은 인텔의 화웨이 공급이 계속되면서 화웨이의 PC와 서버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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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텔뿐 아니라 AMD 역시 지난해 이미 미 정부의 거래 중단 기업 고객과의 허가를 획득, 최근 사업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이 고객이 화웨이라고 명시하지 않았지만 화웨이와의 협력이 재개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인텔,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이 화웨이에 대한 공급 허가증을 받아 제품을 정상적으로 공급 중인 상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