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버려지는 빗물 모아 공업용수로 사용한다

발전소 내 빗물 재이용 설비 신설…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도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0/09/21 17:51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물 부족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지역 가뭄해소에 기여하고자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엔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함께 발전소 부지 내 빗물을 모아 다시 사용하는 빗물 재이용사업이 포함됐다.

빗물 재이용 사업은 보령발전본부에 들어서는 총 17만제곱미터(㎡) 규모 옥내저탄장과 신보령발전본부 부지 내 19만㎡에 모이는 빗물을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는 연간 최대 31만톤에 달한다.

신보령발전본부는 다음 달 중 공사 설계를 시작해 내년 초 착공, 여름 장마철 이전에 준공할 계획이다. 보령발전본부는 저탄장 옥내화 완료 예정인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 보령 한국중부발전 본사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에선 지난 2017년 6월 체결한 '보령하수처리수(재이용)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에 따라 연간 365만톤의 하수처리 방류수를 정수처리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설비에 대한 기본·실시설계가 완료됐다. 연말 공사 착공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 4월 준공되면 본격적으로 발전용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발전사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되면 연간 총 396만톤의 미활용 수자원을 재이용하게 된다. 이는 약 3만6천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관련기사

총 사업비는 빗물 재이용 사업 21억원,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299억원(국비지원 사업으로 한국중부발전 40억원 부담) 등 320억원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사 최초로 추진하는 이번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이 물 부족 위기상황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이용 사업 개발과 용수절감 노력을 지속해 가뭄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사회에 수자원이 환원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