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비대면 시대 6개월 ‘수출길’ 새로 열었다

긴급 성과점검…영상상담 1만6천건·플랫폼 입점도 4배 증가

디지털경제입력 :2020/09/21 08:59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방식이 비대면 영상상담,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형태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대표 권평오)는 3월부터 코로나19 대응 태세로 전면 전환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비대면 방식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 1만6천309개사를 추가 지원해 계약 1천490건, 5억9천9백만달러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KOTRA는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영상상담 ▲온라인 플랫폼 입점 ▲긴급 지사화 ▲온라인 전시관 ▲글로벌 소싱 다변화 등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수출길을 열고 있다.

KOTRA는 대표적 원격·비대면 해외 마케팅 서비스인 영상상담으로 중소·중견기업 6천160개사를 지원했다. 우리 기업이 바이어와 진행한 상담은 현재 1만6천594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58건에 비하면 30배에 이를 정도로 상담 횟수가 늘어났다.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이 온라인 무역상담 현장을 방문해 거래 논의 중인 바이어와 화상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KOTRA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방식으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를 받은 기업은 1천252개로 지난해 590개 보다 갑절 이상 늘어났다. 이 가운데 입점에 성공한 기업은 644개사로 지난해 168개사의 3.8배다.

국외 출장이 쉽지 않은 우리 기업을 대신해 KOTRA 직원이 현지에서 해외지사 역할을 수행하는 지사화 서비스도 인기다.

KOTRA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판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3월 ‘긴급 지사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긴급 지사화 사업에는 495개 수출기업이 가입해 2억 달러 계약이 창출됐다.

KOTRA는 4월 코로나19에 맞서 1만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지사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긴급 지사화 뿐 아니라 내수기업 전용 지사화, 온라인 지사화로 사업을 세분화했다.

7월 시작된 온라인 지사화 서비스에는 3천68개사가 몰려 6천500만 달러 계약을 이뤄냈다. 9월 기준 ‘지사화’ 서비스에 가입한 수출기업 수는 모두 8천762개다.

KOTRA는 새 시대의 새로운 수출길을 넓히기 위해 기존 무역·투자 진흥 서비스를 혁신하고 있다. 고객, 사업, 업무 등 세 분야로 나눠 KOTRA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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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새로운 고객가치와 경험을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로 무역·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한 로드맵을 올해 안에 수립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는 디지털 전환에 본격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출마케팅 서비스를 긴급 편성해 6개월 간 우리 기업을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는 시장별 수요·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서비스를 강화해 ‘뉴노멀’을 우리 수출이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