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클라우드 게임 이용자 2023년 100만명 목표”

SKT, MS와 5GX 클라우드 게임 출시…끊김 없이 고사양 게임 가능

방송/통신입력 :2020/09/16 14:37    수정: 2020/09/16 17:24

“3G 시대에는 음악 OTT를 만들었고, 4G 시대에 미디어 OTT를 만들었다. 5G 시대에는 빠른 속도와 짧은 지연을 필요로 하는 ‘게임 OTT’에 주목했다.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3년내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16일 정식 출시한 ‘5GX 클라우드 게임’을 소개하기 위한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음악 OTT 서비스인 ‘플로’와 미디어 OTT 서비스인 ’웨이브‘에 이어, MS와 손잡고 내놓은 게임 OTT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통해 단순한 통신 회사를 넘어 구독형 서비스 회사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16일 열린 클라우드 게임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허근만 SKT 인프라 Eng 그룹장, 조재유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 유영상 MNO 사업대표, 유튜버 G식백과의 모습.(사진=SK텔레콤)

클라우드 게임은 고사양의 게임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연산을 클라우드 상에서 해결,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를 통래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MS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국내에서 원활히 서비스되도록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로 SK텔레콤은 1년여간의 시범 서비스를 통해 5G는 물론 4G LTE나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글로벌에서 출시된 MS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통해 경쟁력 있는 국내 게임을 소개·유통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파트너사인 MS와 협업을 통해 타 서비스 대비 압도적인 게임을 클라우드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독점으로 제공하는 게임을 지속해서 추가하고 한국어 지원 등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게임을 발굴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등 게임 생태계 확산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핵심 타깃으로 PC 콘솔 모바일 등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300만명을 지목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산해 연내 1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고 3년 내 100만명의 이용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조재유 SK텔레콤 5GX 클라우드 게임 사업담당은 “콘솔이나 PC,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는 국내 300만명의 팬층이 클라우드 게임의 핵심 타깃”이라며 “향후 엑스박스를 통해 출시되는 독점게임을 클라우드 게임으로도 동시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용자가 보다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MS가 내놓은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의 월 이용요금은 1만6천7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서비스가 글로벌 22개국에서 동시 출시된 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대를 맞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월 15달러(1만7천66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비스 초기인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타사 가입자에게도 자사 가입자와 동일한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사 가입자를 겨냥한 추가적인 서비스는 추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멤버십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과 클라우드 게임 전용 요금제 출시 등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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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사업대표는 “통신사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이용자에게 오픈하는 것인 OTT의 특징”이라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오픈하되,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추가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현재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재유 담당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가장 큰 원칙은 전체 모든 게이머에게 차별 없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향후 클라우드 게임 전용 요금제 출시 등도 검토할 방침이지만,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