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채용전형이 늘어난 가운데 구직자 3명 중 1명은 이로 인한 추가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1년간 구직경험자 571명을 대상으로 ‘구직자 비대면 채용경험 조사’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비대면 채용전형을 치러 본 비율은 25.9%였으며 이중 63.0%는 ’부담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온라인전형 응시 노하우 부족(28.2%) ▲서버 접속 및 불안정 우려(26.5%)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 우려(23.2%) 등이었다. 이들은 PC 시험 방식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거나, 관리·감독 모니터링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변수발생시 스스로 제어해야 하는 점 등이 낯설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기기 준비 비용’(21.5%) 역시 부담이었다. 필기전형의 경우 모바일이 아닌 PC응시를 전제로 하는 만큼 구비가 필수다. 이들이 비대면 채용전형 이후 IT기기 구입에 들인 항목별 평균 비용은 ▲PC 148만원 ▲태블릿 PC 46만원 ▲스피커 6만5천원 ▲화상카메라 4만 4천원 ▲기타 주변기기에 5만4천원을 각각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입비 총계는 최대 21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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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채용이 확대되면서 구직자들에게는 비용부담이 발생하게 됐다"며 "주요 기업에서 치러진 온라인 채용전형 지침에 따르면 피시방, 도서관 등 개방된 장소에서 온라인 전형 시행이 불가함에 따라 개인PC 또는 노트북이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크루트 조사 결과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상반기(44.9%) 보다 하반기 비대면 채용 도입계획 기업(57.3%)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기업 71.3%는 코로나 안정화 이후에도 비대면 채용전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