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유럽 현지서 WTO 차기 사무총장 지지교섭 박차

선출 1차 라운드 기간, 20여 개국 장관(급) 포함 80여개 회원국 대상

디지털경제입력 :2020/09/11 16:03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럽 현지에서 본격적인 지지교섭 활동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유명희 본부장은 WTO 사무총장 선출 1차 라운드(7일~16일)에 맞춰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파리에서 20여 개국 장관급을 포함해 80여개 WTO 회원국 인사와 면담을 갖고 1차 라운드 막바지 지지교섭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지난 7월 정견발표 이후 두 번째인 제네바 방문에서는 유럽·중남미·아프리카 지역 국가 WTO 대사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지지를 요청하면서 WTO 개혁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WTO 사무총장 입후보 발표 후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또 파리에서 프랑크 리스테르 외교부 통상담당 장관과 대면 면담에서 회원국 간 협력을 통해 현 다자무역체제의 위기 상황을 WTO 개혁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다자주의 회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이번 방문으로 보호무역주의 점증, 코로나 사태 등 현재 글로벌 통상환경이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WTO 차원의 개혁과 기능 회복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서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 본부장이 접한 대다수 회원국은 다자통상체제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차기 WTO 사무총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유 본부장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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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1차 라운드는 16일까지 진행된 후 선출 결과가 21일 주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1차 라운드 결과 발표 이후 2차 라운드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과 협의를 거쳐 추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