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서 다양한 정보를 화면에 보여주는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자발광(自發光)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발광다이오드(LED) 소자 자체가 픽셀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신제품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도 화질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존 LCD 사이니지보다 LED 사이니지 시장의 성장세가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 ‘더 월 프로페셔널’ vs. ‘LG 매그니트’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는 초소형 LED 소자를 직접 화면 기판에 부착한 자발광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LED 소자를 패키징한 후 기판에 붙이는 기존 LED 사이니지보다 한층 진화된 기술로, 밝고 선명한 화질과 넓은 시야각 등이 장점이다.
또한 베젤(테두리)이 없는 모듈러 방식으로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하다. 캐비닛(LED 소자가 박힌 LED 사이니지의 기본 구성단위)을 레고 블록처럼 간편하게 이어 붙이기만 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로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전날(10일)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LG MAGNIT)’를 글로벌 출시했다.
LG전자는 LG 매그니트 표면에 독자 기술인 ‘전면 블랙 코팅’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기존 LED 사이니지 대비 더 깊이 있는 블랙을 표현할 수 있어 명암비를 극대화할 뿐 아니라 LED 소자의 색 정확도도 높여 압도적인 화질을 구현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더 월 프로페셔널’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 LED TV '더 월'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버전이다.
더 월 프로페셔널은 마이크로 LED 기술에 HDR10+, 시네마 LED 화질 엔진까지 탑재해 최대 밝기에서도 저계조 표현력이 뛰어나다. 또 최대 1600니트 밝기를 구현했다. 넓고 정확한 색 표현, 높은 에너지 효율도 장점이다.
■ “사이니지 시장도 이제 자발광이 대세”
사이니지는 시장 특성상 LCD/OLED 디지털 사이니지와 LED 사이니지로 구분하곤 한다. 이 가운데 LED 시장 성장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LED 사이니지 시장은 지난해 43억달러(약 5조1천억원)에서 2023년 78억달러(약 9조2천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글로벌 LCD 사이니지 시장은 2019년 146억달러(약 17조3천억원)에서 2023년 157억달러(약 18조 6천900억원)의 미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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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TV에 이어 사이니지 시장도 화질을 중요시하는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추세다”며 “특히 LED 사이니지는 자발광의 차원이 다른 화질뿐 아니라 화면 확장성까지 탁월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설치 편의성을 향상시킨 혁신 기술이 등장하는 등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