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바이오·소부장 유망기술 이전 설명회 17일 개최

온라인으로...성남산업진흥원 'K글로벌 사업' 일환

과학입력 :2020/09/10 10:06

KAIST(총장 신성철)는 '2020 KAIST 온라인 기술이전 설명회'를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가 4회째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열린다. KAIST와 성남산업진흥원(원장 류해필)이 'K글로벌(K-GLOBAL) 사업' 일환으로 공동 개최한다. 'K글로벌 사업'은 KAIST와 성남시가 협력해 성남시 중소,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과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구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행사는 KAIST 연구진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술 가치 창출로 연결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원장 최경철)이 핵심 바이오 분야 및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총 10종의 미래 유망 신기술을 소개한다.

4개의 바이오 기술을 선보이는 1부에서는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에 대비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을 소개한다.  ▲초저온 전자현미경 이용 단백질 구조 기반 신약개발 기술(생명과학과 송지준 교수) ▲호메오 단백질 특성 기반 망막재생 촉진 기술(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 ▲고화질 초소형 3차원 내시경 카메라 기술(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기훈 교수) ▲TSP1 단백질 억제제 함유 파브리병의 예방 및 치료제(생명과학과 한용만 교수) 등의 기술이 소개된다. 

특히, 김진우 교수의 호메오 단백질 특성 기반 망막재생 촉진 기술은 녹내장·나이 관련 황반변성·망막색소변성증 등 전 세계 2% 이상의 인구가 앓고 있는 망막 퇴행성 질환의 망막 재생 촉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망막 신경 재생을 담당하는 뮬러글리아세포의 분열을 촉진하는 기술로 신경 세포 분화 기술을 접목할 경우 다양한 망막 신경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신개념 단백질 및 항체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송지준 교수는 초저온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거대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고해상도로 규명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단백질 구조를 바탕으로 한 AI 신약개발 기술로 세계적 수준의 첨단 초저온 전자현미경 구조 규명 기술이며 송 교수 연구팀이 독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연구 성과다.

2부 순서에서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엄선한 기술을 소개한다. ▲iCVD를 이용한 유기막 공정 및 장치(생명화학공학과 임성갑 교수) ▲열전달 패턴 분석을 기반 자동 평가 및 모니터링 기술(건설및환경공학과 손훈 교수) ▲물과 친수성 섬유 멤브레인을 이용한 발전기술(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의료용 금속 3D 프린팅 기술(신소재공학과 최벽파 교수) ▲나트륨 및 황화구리를 이용한 2차전지 기술(신소재공학과 육종민 교수) ▲다채널을 이용한 음성인식 방법(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 등 6개다.

육종민 교수의 나트륨 및 황화구리를 이용한 2차전지 기술은 황화구리를 이용해 기존 리튬이온 전지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30% 이상 저렴한 전지를 만들 수 있는 나트륨 저장 기술이다.

김일두 교수는 물을 이용한 전기에너지 생성장치 기술을 선보인다. 탄소층이 코팅된 친수성 섬유 멤브레인을 활용한 전기에너지 생성장치는 물리적인 에너지를 이용하지 않아 가장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전기를 얻을 수 있어 그린 뉴딜정책의 에너지 분야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 관계자는 "직접 연구·개발해 특허권을 보유한 교내 우수 기술을 지난 6월부터 발굴했으며 교수 및 변리사·벤처 투자자·사업화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평가를 진행했다ˮ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 가능성과 시장 규모, 기술 혁신성 등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삼아 우수 특허기술을 선정했다ˮ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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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리는 행사에서는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여 기업이 댓글로 질의를 올리면 연구자들이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이밖에 사전등록을 마친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술이전 상담도 함께 진행된다.

최경철 기술가치창출원장은 "이번 기술이전 설명회는 참여 기업들이 KAIST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전받아 일자리 창출 및 글로벌화를 모색하는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KAIST의 기술이전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