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32억 화소 디지털 사진 찍었다

초고성능 천체망원경 LSST 카메라로 촬영

인터넷입력 :2020/09/09 13:36    수정: 2020/09/09 17:19

미국 스탠퍼드대 SLAC 국립가속기 연구소(SLAC National Accelerator Laboratory) 연구진들이 세계 최초로 32억 화소 디지털 사진을 촬영했다고 미국 IT매체 엔가젯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스탠퍼드대 SLAC 국립가속기 연구소 연구진들이 세계최초로 32억 화소 디지털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SLAC 국립가속기 연구소)

실제로 촬영된 사진은 너무 커서 전체 크기로 사진을 표시하려면 4K 초고화질 TV 스크린이 378 개가 필요하다. 이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은 다른 카메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작고 희미한 물체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해상도가 높아 약 24km 떨어져 있는 곳의 골프 공까지 볼 수 있고,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약 1억 배 더 어두운 물체도 감지 할 수 있다.

사진=SLAC 국립가속기 연구소

이 카메라는 칠레에 구축되는 지름 8.4m의 대형시놉틱관측망원경(LSST)에 설치된다. 이 망원경은 지름 8.4m의 거울을 사용한 거대한 반사망원경과 32억 개의 픽셀을 지닌 고감도 센서를 이용해 밤 하늘 넓은 영역을 자세히 관측하는데 지구에서 태양과 달의 49배 면적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이 망원경은 우주 암흑 에너지, 암흑 물질을 연구하고 "역대로 가장 큰 천문 영화"를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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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2억 화소 해상도를 제공하기 위해 1600만화소 CCD 189개를 모자이크 형태로 구성해 카메라 렌즈를 완성했다.  카메라 초점면 너비만 30cm가 넘는다.

이번에 촬영된 첫 번째 사진은 LSST 카메라 초점면 테스트 과정 중 하나다. 이 카메라는 지난 1월에 SLAC에서 조립이 완료됐다. 카메라의 최종 테스트는 2021년 중반에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