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도 애플·구글 앱스토어 조사 착수

소비자·개발자 상대로 이용경험 조사…수수료 등 쟁점될 듯

홈&모바일입력 :2020/09/09 09:44    수정: 2020/09/09 09:5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앱스토어 독점 공방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에픽 게임즈가 애플과 구글을 제소하면서 앱스토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엔 오스트레일리아 경쟁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기즈모도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경쟁소비자위원회(ACC)는 소비자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이용 경험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사진=미국 씨넷)

이번 조사는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간의 경쟁을 비롯해 개인정보 이용 및 공유, 가격 투명성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기즈모도가 전했다.

ACC는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앱은 많은 오스트레일리아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서 핵심적인 도구가 됐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19 이후 더 심해졌다”면서 “투명성과 효율성 등을 비롯해 모바일 앱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좀 더 알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애플세와 구글세가 될 전망이다. 현재 애플과 구글은 앱내 결제에 대해 30%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에픽 게임즈, 앱내 결제 문제로 애플·구글과 정면충돌 

앱스토어 수수료 문제는 최근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고 있는 에픽게임즈가 애플, 구글과 공방을 벌이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에픽은 지난 달 20% 수수료만 부과하는 자체 결제 서비스를 홍보하다가 앱스토어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퇴출당했다.

결국 에픽은 애플과 구글 두 회사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에선 수수료 문제와 함께 다른 앱내 결제 방식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오스트레일리아 경쟁소비자위원회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도 이런 상황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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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독점 문제는 현재 전 세계적인 관심사다. 미국에선 법무부와 의회,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이 앱스토어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도 앱스토어의 독점적 서비스 관행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유럽에선 음악 스트리밍 전문업체 스포티파이가 애플을 제소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