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일부 오너들, 부실한 하체 배관에 불만

"물 고인 도로 지나갈 때 빠진다” 지적...현대차 "원인 파악 단계”

카테크입력 :2020/09/08 11:29

현대차 넥쏘 수소전기차 오너 일부가 부실하게 용접된 하체 배관 부품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 물이 고인 도로 위를 지나가면 해당 배관의 용접이 풀려 바닥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8일 네이버 넥쏘 카페 등에 따르면, 배관 부품 문제 사례가 총 10건 넘게 업데이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배관은 차량 뒤쪽 수소저장탱크 주변을 감싸고 있고 Y자 형태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이 배관이 정화된 공기를 배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오너는 카페에 “도로 위 물 수압 때문에 해당 배관 제품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물 웅덩이를 지나간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저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오너는 이같은 사례가 제조사 잘못이 아닌 운전자 책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서비스센터 측과 싸웠다는 후일담도 공유했다.

용접 부위가 풀려 부품 일부분이 땅에 닿은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배관 부품 (사진=네이버 넥쏘 카페 제공)

이 배관은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용접된 부위가 약하다 보니 외부 충격에도 쉽게 빠질 수 있다는 문제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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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수소저장탱크를 감싸는 Y자 배관 형태의 모습. 해담 배관이 물 고인 도로를 지나가면 용접 부위가 풀린다는 일부 고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사진=네이버 넥쏘 카페 제공)

현대차가 설계 보강을 하지 않는다면 운전자 스스로 수리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해당 부품의 가격은 2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현대차가 자발적으로 리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사례에 대해 “어떤 이유로 저 배관이 떨어졌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단계”라며 “추후 원인이 밝혀지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하남 정문 앞에 배치된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