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알고리즘' 없는 틱톡, 매력 있을까

'알고리즘 매각' 땐 中 정부 승인 필수…협상 난항

홈&모바일입력 :2020/09/08 09:51    수정: 2020/09/08 10:5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 정부 기술수출 규제 때문에 미국 기업의 틱톡 매입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틱톡의 자랑인 추천 알고리즘을 함께 매입할 경우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중국 규제 때문에 추천 알고리즘 없이 틱톡을 매입할 경우엔 서비스 품질을 제대로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초 90일 이내에 틱톡을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틱톡 모회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는 주요 미국 기업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틱톡 (사진=씨넷)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월마트 컨소시엄과 오라클 등이 유력한 틱톡 매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기술 수출 규제 조치를 내놓으면서 틱톡 매각 협상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핵심 기술 수출 땐 반드시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이 중국 정부 규제 정책이 핵심이다.

이 규제는 틱톡 매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틱톡의 자랑인 추천 알고리즘이 정부 승인 대상 기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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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알고리즘은 틱톡 경쟁력의 핵심이란 점이다. 틱톡 전문가인 본디 발도비노스 케이 퀸즈랜드 기술대학 연구원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알고리즘이 없는 틱톡은 더 이상 틱톡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 개입을 막기 위해선 틱톡만 인수한 뒤 알고리즘은 라이선싱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