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버라이즌과 7.9조원 규모 5G 통신장비 공급계약 체결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5년간 솔루션 공급

방송/통신입력 :2020/09/07 10:55    수정: 2020/09/07 19:35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7조8천982억원 규모의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5년간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무선통신 솔루션을 공급하고, 설치와 유지 보수를 진행하게 된다.

5G.(사진=삼성전자뉴스룸)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삼성전자가 진출한 지 20여년 만에 핵심 장비 공급자로 인정받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과로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향후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통신사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한 데 이어 미국에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5G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KDDI와 장비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캐나다 메이저 이동통신 사업자 텔러스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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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이번 수주로 국내 중소 협력업체들의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 수준에 달한다. 따라 삼성전자의 5G 장비 수주가 확대될수록 국내 중소기업의 매출과 고용 창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랜 파트너인 버라이즌과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은 5G 선도업체로서 5G 가능성을 실현하고 확대하는데 혁신적인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