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디지털통상 시범지구' 건설 추진

인공지능·블록체인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 창출

금융입력 :2020/09/06 10:19    수정: 2020/09/06 10:19

중국 베이징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통상(digital trade) 시범지구' 건설을 추진한다.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당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베이징이 중관춘(中關村) 소프트웨어파크와 국가디지털서비스 수출기지, 자유무역지구 등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통상 시범지구'를 구축한다고 보도했다.

'디지털통상'은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국가간 교역 활동 전반을 의미한다. 상품과 서비스, 데이터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넷플릭스 등 디지털 재화 그리고 국경간 정보이전(클라우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베이징시는 시범지구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최대한 적용해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와 제조업을 연결하는 신사업 모델 개발, 유니콘 기업 육성, 개방형 거래 시스템 확보 등에도 신경을 기울인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디지털통상이 글로벌 경제 발전의 새 동력이 된 만큼 선제적 투자로 주도권을 쥐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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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베이징은 최근 들어 중국 내 디지털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9년의 경우 디지털 경제 부가가치가 도시 GDP(3조5천371억 위안, 약 615조원)의 약 50%를 차지했으며, 서비스무역의 수출입 규모는 총 1천600억 달러(190조원)에 육박했다.

이밖에 베이징은 빅데이터 역량에서도 현지의 다른 도시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일례로 2019년엔 중국 500대 빅데이터 기업 리스트에 총 22곳의 베이징 소재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