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게이밍, DRX 완파하고 2020 LCK 서머 우승

창단 첫 우승과 역대 최고 승률 기록 달성...결승전 MVP에는 장하권

디지털경제입력 :2020/09/05 22:28    수정: 2020/09/06 08:48

담원게이밍이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왕좌에 올랐다.

LCK 서머 스플릿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담원게이밍은 5일 진행된 디알엑스(DRX)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DRX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MVP에는 공수겸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 탑 라이너 장하권이 선정됐다.

담원게이밍에게는 DRX 상대로 올해 스프링과 서머 스플릿 내내 상대전적에서 밀렸다는 점과 패배할 경우 선발전을 다시 거쳐야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는 부담을 떨쳐내고 거둔 성과라는 점.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번 우승이 의미 있었다.

2020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담원게이밍 선수들.

시즌 내내 교전을 지향하고 빠른 속도로 게임을 진행하던 담원게이밍은 결승에서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전략을 들고 나와 상대를 압박했다.

주로 탑 라인의 장하권이나 미드 라인의 허수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던 담원게이밍은 1세트에는 원거리딜러 장용준과 서포터 조건희에게 힘을 실어주는 조합을 택했다. 이 경기에서 장하권은 본인이 상대를 쓰러트리는 캐릭터가 아닌 방패처럼 아군 진영을 지키는 캐릭터로도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고 장용준은 엄청난 화력을 퍼부으며 담원게이밍이 바텀 캐리 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2세트에도 바텀라인 듀오의 활약이 이어졌다. 특히 조건희는 알리스타를 선택해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공격을 무위로 돌리거나 진입을 차단하는 등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DRX는  초반에 담원게이밍의 미드라이너 허수를 제압하고 첫 드래곤까지 차지하는 등 유리한 위치를 점했지만 중후반부터 거세지기 시작한 담원게이밍의 압박을 버텨내지 못 한 것이 아쉬웠다.

MVP에는 '너구리' 장하권 선수가 선정됐다.

3세트는 밴픽 단계부터 양팀 선수가 모두 가장 자신있어하는 이른바 시그니처 픽을 대거 선보이며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운영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실력에 기반한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의지가 확연히 드러난 이 경기에서도 담원게이밍은 DRX를 압도했다.

담원게이밍은 이번 우승으로 여러 기록을 남겼다. 창단 후 첫 우승에 더불어 하부리그라 할 수 있는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격한 팀 중 최초 우승 기록도 남겼다. 또한 시즌 전체 37승 5패 승률 88%로 승률 기록도 갱신했다.

관련기사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가 담원게이밍의 우승으로 마무리됐지만 LCK 일정이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진출을 두고 젠지e스포츠, 아프리카프릭스, KT롤스터, T1이 경합하는 선발전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선발전은 오는 7일 아프리카프릭스와 KT롤스터의 대결로 시작된다. 이 경기의 승자는 다음날인 8일 T1과 맞붙게 되며 여기서 승리한 팀이 월드챔피언십 진출을 두고 오는 9일 젠지e스포츠와 최종전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