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클라우드사업 MS 낙찰, 공정했다"

'제다이 입찰' 결과 재검토 끝에 기존결정 유지 선언

컴퓨팅입력 :2020/09/05 11:49    수정: 2020/09/06 09:5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사업자로 선정한 결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

미국 국방부가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공공 클라우드 프로젝트 관련 공방에서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MS를 제다이 사업자로 선정한 결정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진=MS)

제다이는 미국 국방부의 IT 인프라 현대화 사업이다. 향후 10년 동안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사업이다. 국방부는 지난 해 4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를 최종 경쟁자로 선정한 뒤 10월 MS를 최종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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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AWS가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다. 최종 사업자 선정 과정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게 주된 소송 이유였다.

AWS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정적으로 간주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국방부 사업 선정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AWS는 연방청구법원(CFC)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곧바로 제다이 사업 일시 중단 요청을 했다. 법원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국방부는 사업 진행을 중단하고 사업자 선정 과정을 재검토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국방부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AWS는 소송을 통해 공방을 벌여야하는 상황이 됐다.

국방부는 이날 “제다이 클라우드 제안들을 포괄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MS의 제안이 정부에 가장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아마존은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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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제다이 사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전 국방장관에게 ‘아마존을 몰아내라’고 하는 등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교정과정을 통해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을 수도 있었는데, 아무 것도 바꾸지 않은 채 5개월을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아마존은 또 “(결국 국방부 재검토 작업이) 대통령의 자기 이해에 따라 혼탁하게 된 결정을 재확인하도록 짜여졌던 셈이다”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