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판매되는 코나 디젤 모델이 자취를 감춘다. 이같은 결정은 향후 현대차의 다른 SUV 라인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4일 “다음달 출시되는 더 뉴 코나에는 디젤 엔진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다음달 중에 더 뉴 코나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N라인 등 총 세 가지 라인업을 출시하고 추후 2.0 가솔린 엔진을 선보일 방침이다.
코나는 현대차 SUV 중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SUV로 알려졌다.
2017년 6월 출시 후 3년동안 1.6 가솔린 터보, 1.6 디젤,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총 4종류의 파워트레인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출시된 더 뉴 싼타페의 경우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 출시 없이 2.2 디젤 모델만 출시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팰리세이드와 베뉴도 아직까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으로 출시되지 못했다.
현대차는 2017년 코나 초기 모델 당시 1.6 디젤 모델 대신 1.6 가솔린 터보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코나 1.6 디젤 모델은 효율성이 높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특히 지난해 8월 출시됐던 2020 코나 디젤 모델의 경우 기존 대비 4.2% 개선된 17.5km/l의 공인연비를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더 뉴 코나에 디젤 모델을 넣지 않기로 한 이유는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 증가와 N라인을 육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더 뉴 코나 1.6 가솔린 터보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이 198마력으로 거의 200마력에 육박하는 만큼, 코나 디젤 엔진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 있다. 또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전동화 차량 44종 구축 목표를 내세운 만큼, 디젤의 입지는 점차 희박해질 수 밖에 없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더 뉴 코나 2.0 가솔린 엔진에 대한 구체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이 엔진은 디젤 엔진의 대체 파워트레인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더 뉴 코나는 기존 코나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 등에 없었던 스티어링 휠 LFA(차로유지보조) 버튼이 추가된다. 기존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에는 LFA 기능이 있었지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실행해야 작동이 가능한 구조였다.
이번 더 뉴 코나에 들어가는 LFA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없이도 쓸 수 있다. 현대차는 더 뉴 코나에 들어가는 LFA를 전 트림 기본사양으로 탑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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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코나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또 가솔린 터보에도 일반 사이드 브레이크가 아닌 전자식 사이드 브레이크가 들어간다. 2륜구동(2WD) 모델에는 기존에 셀토스나 베뉴에 들어간 것처럼 험로 주행모드가 추가되고 사용자 선택에 따라 4륜구동 사양을 고를 수 있다.
구체적인 더 뉴 코나 가격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