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원전수주 총력전…정재훈 사장 현지 방문

4개사와 협력 MOU 체결해 사업 의지 피력

디지털경제입력 :2020/09/04 08:14    수정: 2020/09/04 08:47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체코 신규원전 수주활동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신규원전사업 공급모델 확정안과 향후 사업일정을 한수원에 통보한 체코는 올해 말까지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를 방문한 정재훈 사장이 신규원전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의 이번 체코 방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연말로 예정된 입찰에 대한 한수원의 확고한 참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2일(현지시간) 체코 총리공관에서 야로슬라브 밀 원전특사를 만나 한-체코간 신규원전사업 관련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한수원

그는 체코 의회도 방문해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과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회장에게 국내의 우수한 원전기술과 안전성을 알렸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 사장의 체코 방문은 지난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체코 산업부 장관, 원전특사와의 화상면담 이후 성사돼 우리 정부와 한수원의 강력한 사업참여 의지를 연이어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 사장은 한-체코 간 지속적인 교류와 상호협력을 통한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다양한 현지 수주 활동도 전개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여섯째)이 3일(현지시간) 트레비치 시청에서 신규원전 예정지 주민을 위한 국산 마스크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3일 오전엔 두코바니 현지 원전 관련 기업인 'NUVIA', 'I&C Energo', 'TES', 'MICO' 등 4개사 대표를 만나 원전 운영·정비·연구개발(R&D)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현지화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관련기사

또 이날 오후엔 사회복지기관(STRED)을 방문해 신규원전 지역의 사회복지시설·학교에 지원할 물품을 전달, 두코바니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 시청에 지역 주민을 위한 국산 마스크 45만개를 기부했다. 또, 2018년부터 후원 중인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올해도 후원키로 하고 협약을 맺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EPC(설계·구매·시공)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모델로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