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日 수출규제 맞서 1년동안 연구개발과제 677건 진행

특허 1250건 출원·등록...기업 기술 지원은 7562건

과학입력 :2020/09/03 16:59

정부 출연연구원들이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출규제에 맞서 지난 1년간 총 677건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진행하고, 720건의 특허출원과 530건의 특허등록이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발 기술의 사업화에도 적극 나서 292건의 특허를 기술이전했다.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은 7천562건에 달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이처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관 출연연의 성과를 담은 보고서 ‘마부위침’을 3일 발간했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제목을 단 이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국내 산업의 기술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출연연이 한 노력을 조명한 것이다. 또 향후 연구개발 방향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출연연은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R&D와 특허 출원 및 등록, 그리고 기술이전 등 기업과 관련해 총 7천562건의 성과를 창출했다.

보고서는 또 출연연이 앞으로 연구 성과물에 대한 중소 중견기업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고, 인력 양성이나 시장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기업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 중견기업이 국산 소재 사용 촉진과 관련한 연구 과제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출연연의 유연한 연구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호무역주의의 팽창과 팬데믹, 뉴노멀 등 격변하는 국제 산업환경에 따라 현실 조건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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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아울러 출연연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물인 29건의 대표성과를 별도로 소개했다.

원광연 NST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며 “출연연은 앞으로도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우리 기업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자립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