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기업 시총, 전통 SW강자 뛰어넘어

알서포트는 한컴 추월…줌은 IBM 넘어서

컴퓨팅입력 :2020/09/02 14:03    수정: 2020/09/02 14:03

최근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는 화상회의 서비스 회사들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SW) 강자 기업들의 시총을 뒤엎는 현상을 국내외에서 보여주고 있다.

먼저 국내 화상회의 서비스 기업 알서포트는 지난달 28일 종가 1만9천950원으로 시총 1조627억원을 달성해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지난 1월초 2천390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해 7배 이상 급등했다.

이는 국내 대표 SW 기업들인 한글과컴퓨터(4천680억원), 웹케시(4천430억원) 시총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국내 화상회의 서비스 기업 알서포트 주가 흐름(사진=네이버 금융 캡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1만원 후반~2만원 초반에 주가를 형성하면서, 최근 4영업일 연속 시총 1조원을 웃돌았다. 2일 주가도 전날 대비 오름세로, 오전 한때 주가가 2만1250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화상회의 서비스 줌도 미국 나스닥에서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줌의 시총은 1천290억달러(153조원)로 부풀어, IBM의 시총 1천100억달러(130조원)를 넘겼다. 시총 규모로 보면 줌은 미국의 전체 상장기업 중 55위다.

1일 실적을 공개한 줌은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55% 증가한 6억6천360만달러(7천853억원)이라고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보다 30% 높은 23억7천만~23억9천만달러(약 2조8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회사는 예상했다.

미국 화상회의 기업 줌의 주가 흐름

알서포트 2분기 매출 분석 및 향후 전망

이같은 주가 폭등에 알서포트의 추가 상승 여력을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74%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83억원으로 178% 늘었다.

알서포트는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사업을 하는 회사로 보통 국내사업 대 해외사업 매출 비율이 5:5 수준이었는데, 지난 2분기 그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국내 매출 34억원, 해외매출 149억원으로 비율은 2:8 정도다.

2분기엔 원격제어 제품의 일종인 ‘리모트뷰’의 해외 사업이 실적에 기여했다. 4월 기준 일본에서의 리모트뷰 신규설치 수는 코로나19 본격 확산 전인 1월과 비교해 40배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알서포트 원격근무 솔루션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3분기 매출은 2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객사들이 제품을 월간보다는 연간 계약으로 사용하는 편이어서, 3분기 추가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이상 2분기만큼의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2분기 일본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였다”며 “일본 업무환경 특성상 알서포트 제품이 경쟁사 제품보다 우세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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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은 회사 PC를 외부로 반출하는 게 한국보다 어려워, 회사가 지원하는 가정용 깡통 PC에서 소프트웨어형 서비스인 알서포트 제품을 이용하면 된다”며 “당시 일본 경쟁사들은 하드웨어형 원격근무 제품을 공급하면서 코로나19로 물류 수급에 문제가 생겼고, 서버가 퍼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우리 제품을 고려하는 곳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 제품만 두고 본다면 6~7월 사이 수요가 잠시 주춤했다가 8월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을 맞으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리모트미팅에 개설된 영상회의 방 수는 4월 4천개에서 6월 1천개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말 2천700개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