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댐' 7대 사업 선정…5천억원 투입

역대 최대 규모 4739개 기업‧기관 참여…AI 등 법‧제도적 인프라 마련

방송/통신입력 :2020/09/02 10:30    수정: 2020/09/02 10:50

정부가 총 2천103개 지원 대상 기관을 확정하고 추경을 통해 확보한 약 5천억원을 투입해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총 4천739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프로젝트를 통해 AI 데이터 표준·품질관리, 공공 부문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확대, AI 법제도 개선 등 법·제도적 인프라 등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발표된 ‘디지털 뉴딜’ 대표과제인 ‘데이터 댐’ 프로젝트의 7대 핵심 사업을 수행할 주요기업 등의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댐 7대 핵심 사업은 미국 대공황 시기의 후버댐 건설과 같은 일자리와 경기부양 효과에 더해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와 각 분야의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7대 핵심 사업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바우처 ▲AI데이터 가공바우처 사업 ▲AI융합 프로젝트(AI+X)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클라우드 이용바우처 사업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등이다.

데이터 댐 개념도(이미지=과기정통부)

■ 첫 해 2천103개 수행기관 지원 대상으로 확정

데이터 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18일 디지털 경제 현장 방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공공과 민간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생성되는 데이터들을 모으고, 그것을 표준화하고 가공·활용해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어, 기존 산업의 혁신과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7개 사업은 이와 관련한 각 분야 내용을 망라하고, 상호 긴밀히 연계돼 추진되는 핵심 프로젝트들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자리와 경기부양을 위한 기존 정책 분석과 주요기업들 등과의 협의를 통해 기초를 마련했다. 디지털 뉴딜 과제 확정과정에서 수요에 기반해 세부과제들이 기획됐다.

과기정통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각 분야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천739개 기업·기관(주관 2천549개, 참여 2천190개)의 지원 속에서 최종 총 2천103개 수행기관을 데이터 댐 사업의 첫 해 지원 대상으로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 일자리 기대효과 2만4천명↑

한국판 뉴딜에서 발표된 일자리 기대효과는 약 2만4천여 명이었으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참여기업들의 직접고용과 크라우드소싱 등으로 더 일자리가 늘어나 전체적인 일자리 창출은 당초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계해주는 AI데이터 바우처 사업의 경우, 그 수요기업 중 非 ICT 기업 비율이 지난해 41.2%에서 올해 추경사업에서 84.8%로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추경사업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크라우드소싱 기업과 클라우드 기업, 분야별 AI·데이터 솔루션 특화기업, SW기업 등 대부분이 참여해 선정됐다”며 “의료, 제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기관들이 동참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요 발굴 및 기업검토 등 추진과정에서 교육·행안·환경·산업·중기·국토·문화·농림·해수·고용부·금융위 등 16개 정부부처와 20여개 전문기관들의 범정부적 협력이 이뤄졌으며, 대전·세종·광주·창원·제주 등 지방자치단체까지 전국적 참여도 이루어졌다.

■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2천925억원…584개 기업‧기관 참여

정부는 데이터 댐이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AI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www.aihub.or.kr)하는 사업으로, 대량의 데이터 수집에서부터 가공·정제·품질검증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수요가 높은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민간수요(720개), 공공수요(531개), 해외 공개데이터(321개) 등 총 1천250개 후보과제에 대해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통신사(SK텔레콤, KT), 포털사(네이버, 카카오) 등 활용기업 평가와 전문가로 구성된 과제기획위원회의 검증을 통해 10대 분야 150종의 데이터가 선정됐다. 유사한 데이터를 그룹화해 총 72개 그룹과제가 도출됐다.

특히, 코로나발 일자리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은퇴자 등이 쉽게 참여 가능한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비중에 따른 가점제를 운영키로 했다.

총 1천920개 기업ㆍ기관(주관기관 278개, 참여기관 1,642개)이 신청해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총 584개 기업ㆍ기관(주관기관 72개, 참여기관 512개)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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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AI 개발 전문기업, 크라우드소싱 기업 등과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등 37개 대학산학협력단과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21개 주요병원 등 분야별 전문기업·기관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어 말뭉치, 농작물 병해충 이미지, 암질환 영상 등 텍스트 7억건, 음성 6만시간, 이미지 6천만건, 영상 1만5천시간 등 대규모의 데이터가 구축된다”며 “국내 AI 산업의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