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레이트레이싱 강화한 '지포스 RTX 30' 공개

최상위 제품인 RTX 3090으로 8K 60fps 게임 실현

홈&모바일입력 :2020/09/02 06:21    수정: 2020/09/02 11:25

엔비디아가 레이트레이싱을 강화한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칩셋을 공개했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레이트레이싱을 강화한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칩셋을 공개했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2일 새벽 진행된 온라인 행사를 통해 새로운 그래픽칩셋인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새로운 아키텍처 '암페어'(Ampere)에 기반해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강화했고 전작인 RTX 20 시리즈가 내세웠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과 DLSS 성능을 최대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전력 효율과 연산 성능 등에서 역대급 세대 도약을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처음 도입한 RTX 20 시리즈

지포스 RTX 20 시리즈는 2018년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GAMESCOM)을 통해 처음 출시됐다.

자연광, 전구 등 물체에 비치는 빛의 종류와 물체 표면의 재질 등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현실감을 더하는 기법인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화제를 모았다.

지포스 RTX 2060 레퍼런스 그래픽카드.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구현했다. (사진=엔비디아)

또 초당 프레임 수를 유지하면서 화면 품질을 끌어올리는 DLSS(딥러닝 슈퍼샘플링) 기능도 내장했다.

엔비디아는 GPU 기반 슈퍼컴퓨터를 만들던 노하우를 활용해 딥러닝을 처리하는 텐서 코어와 레이트레이싱을 전담하는 RT 코어를 동시에 탑재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 연산 성능 전 세대 대비 최대 2배 향상

이번에 공개된 RTX 30 시리즈는 3D 그래픽 연산에 필수적인 32비트 부동소수점(32FP) 연산 처리량과 레이트레이싱 전담 RT 코어, 딥러닝 처리용 텐서 코어의 성능을 최대 2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30 시리즈 칩이 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을 최대 1.9배 향상시켰다고 설명한다.

또 대용량 그래픽 처리 성능도 높여 병목현상을 최소화했다. 최대 64GB/s 대역폭을 낼 수 있는 PCI 익스프레스 4.0이 적용되어 16레인(데이터 전송 통로) 활용시 초당 32GB 전송이 가능하다.

SSD 등에 저장된 데이터를 프로세서 중개 없이 바로 읽어들이는 기술인 RTX IO가 새로 적용된 한편 마이크론과 함께 개발한 고성능 GDDR6X 그래픽 메모리가 탑재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넷플릭스 등 인터넷 관련 기업이 지원하는 오픈소스 동영상 코덱인 AV1 가속 기능도 지원한다.

데이터 입출력 병목현상을 최적화할 수 있는 RTX IO가 도입됐다. (자료=엔비디아)

TSMC의 12nm(나노미터) 공정을 활용해 생산됐던 RTX 20 시리즈와 달리 RTX 30 시리즈는 전량 삼성전자의 8nm 공정에서 생산된다. 이를 통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한편 전력 효율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8K 게임 구동 가능한 RTX 3090 등 출시

지포스 RTX 30 시리즈 첫 제품들은 지포스 RTX 3070, 지포스 RTX 3080, 지포스 RTX 3090 등 총 3종이다. 이 중 지포스 RTX 3070·3080의 출고가는 2년 전 출시된 지포스 RTX 2070·2080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지포스 RTX 3080 탑재 레퍼런스 그래픽카드. (사진=엔비디아)

10GB GDDR6 메모리를 탑재하고 4K 게임에서 초당 60프레임 이상 구동이 가능한 지포스 RTX 3080 탑재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699달러(약 83만원)에서 시작한다.

지포스 RTX 3070은 4K와 2K, 풀HD 게임을 구동 가능하며 RTX 2070 대비 최대 60% 이상 향상된 성능을 낸다. 이 칩을 탑재한 그래픽카드는 499달러(약 60만원)부터 시작한다.

지포스 RTX 3090 탑재 레퍼런스 그래픽카드. (사진=엔비디아)

지포스 RTX 3090은 연산 성능을 지포스 RTX 3080 대비 더욱 강화해 8K(7680×4320) 해상도에서 초당 최대 60프레임 이상으로 각종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게임이나 영상 등 콘텐츠 제작자를 겨냥했고 1천499달러(약 180만원) 부터 시작한다.

■ 오는 17일부터 각 제조사 통해 순차 출시

지포스 RTX 3080 탑재 제품은 오는 17일부터, RTX 3090 탑재 제품은 24일부터 국내 판매되며 지포스 RTX 3070은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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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탑재한 그래픽카드는 갤럭시코리아, 디앤디컴, 에이수스코리아, MSI코리아, 웨이코스, 조텍코리아 등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지포스 RTX 3090 탑재 조텍 그래픽카드. 국내에 24일부터 유통된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이들 그래픽카드 구매자 대상으로 '와치독: 리전' PC 버전 게임 코드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