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가나에 원전 안전성 평가 기술 무상지원

"원전 도입 계획 중인 개도국에 국내 우수 기술 수출"

디지털경제입력 :2020/08/31 10:01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전 개발도상국과의 안정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원자력발전소 도입을 준비하는 가나에 기술 지원을 펼친다.

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가나원자력위원회(GAEC)에 원전 안전성 평가 소프트웨어인 '에임스(AIMS)-MUPSA'를 5년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집트·가나 등 아프리카 10개국은 원전 건설을 적극 검토하거나 이미 추진 중이다. 특히, 가나는 IAEA의 원전 도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원자력 관련 기관을 잇달아 설립하는 등 원전 도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캐나다·러시아·중국 등과 함께 IAEA 다수기 원전 리스크 평가 국제공동연구에도 참여 중이다. 이 연구에 참여하는 가나 측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경험해 안전성 평가 기술 지원을 요청했고, 연구원은 가나에 무상으로 기술을 제공키로 결정했단 설명이다.

원자력연구원이 자사가 개발한 원전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을 가나에 무상 지원한다. 사진=원자력연구원

AIMS-MUPSA는 '다수기 원전 리스크 평가용 소프트웨어 패키지'다. 이는 한 부지에 2개 이상의 원전이 모여있을 때 원전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소프트웨어로, 연구원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대형 원전부지에서도 실제 활용할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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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앞서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 등 다수의 산업체와 대학들에 이 기술을 이전했다. 또 2006년부터 지난해까진 미국의 전력연구소(EPRI)에 AIMS-MUPSA에 포함된 계산프로그램인 'FTREX'를 수출, 총 2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은 "연구원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원전 리스크 평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나 뿐 아니라 원전 도입을 계획 중인 많은 개발도상국들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원자력기술을 수출하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