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EV세상] 전기차 충전기 수리 2주?...얘기 들어보니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충전기 제보사 접수 과정도 있다” 설명

카테크입력 :2020/08/30 11:00    수정: 2020/08/30 11:01

‘해피차저’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가 이메일로 27일자 기사 ‘[조재환의 EV세상] "고치는 데 2주” 답답한 PHEV 완속 충전기’ 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관계자는 “충전기 고장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콜센터를 통하여 고장사항이 접수되면, 이는 다시 A/S를 담당하고 있는 충전기 제조사로 다시 접수된다”며 “충전기 제조사의 상황에 따라 A/S 전담인력 운영여부 또는 그 스케줄에 따라 고장수리가 2주 가량 지연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별도로 충전기 자체를 제작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대영채비, 중앙제어 등의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충전기를 만들고 이를 환경부 공공급속충전 인프라에 수주하거나 별도 업체와 협약을 맺기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기업 가전제품 등의 A/S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로서는 2주라는 기간은 너무 길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5년 정도가 되어가는 전기차 충전사업인 만큼 앞으로 더 성숙되어야할 부분이 많은지라 아직까지 소비자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많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오랫동안 인식시켰지만 반응 없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충전기

특히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충전 서비스 사업자들은 최근 코로나19 대유행과 장마 등으로 고장 접수 후 수리 과정에 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목표다.

지디넷코리아는 최근 서울 학여울역 SETEC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완속충전기 작동 불능 상황을 접했다. 시승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E 300e 4MATI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가져와 신용카드 태드로 충전을 시도했지만, 충전기는 카드 자체를 인식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관계자는 “차량 소유주가 아니더라도 쉽게 모바일 앱을 통해 회원가입 후 회원번호 입력만으로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0일 현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홈페이지의 회원가입 기능은 서버 문제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전기차 완속충전기는 속도가 느리지만, 급속충전기와 달리 배터리 수명을 저하시키지 않고 안정적으로 완충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전기차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충전도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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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 차원의 완속충전기 관리 강화 지원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불편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를 주로 쓰고 있는 환경부 급속 충전기 시스템처럼, 민간 완속충전기도 결제 시스템의 간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비대면 결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아이파킹, 카카오T 주차같은 IT 시스템 도입도 완속충전기 서비스 강화를 도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