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의 네웹소설] 눈 떠보니 소설 속 조연...‘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남주인공과의 유쾌하고 아찔한 로맨스 이야기...웹툰으로도 제작

인터넷입력 :2020/08/29 18:33    수정: 2020/08/30 16:06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 조연이 돼버렸다면?

네이버 시리즈에서 독점 서비스 중인 웹소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글 황도톨)는 소설 속 한 줌의 분량도 되지 않은 조연에 빙의한 주인공이 의도치 않게 소설의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펼쳐지는 아찔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인 주인공은 어느 날 자고 일어나보니 무언가 달라졌음을 느낀다. 방은 원룸이 아니라 화려하고 거대하며, 하늘하늘한 커튼이 쳐진 폭신한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향해 '리플리' 아가씨라고 부르는 사람들. 알고 보니 자신이 몇 번이나 정주행하며 읽었던 소설 '에르넬의 꽃'의 그저 스쳐 지나가는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백작 영애 '리플리 드 리버풀'에 빙의해 버린 것이다.

네이버 시리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9제공=네이버 시리즈)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소설의 초반부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주인공은 소설 속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결혼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때까지 '진짜' 리플리가 돼 호화로운 귀족 생활을 누리기로 다짐한다. 그러나 소설의 여자 주인공인 '에트와르'의 생일 파티가 열리는 날, 주인공은 술에 취해 귤로 저글링하기, 샴페인 보드카를 섞어 폭탄주 제조하기 등 기행을 저지르고 만다.

다음 날, 숙취에 시달려 힘겹게 눈을 뜬 리플리는 금발의 푸른 눈을 지닌 낯선 남자와 한 침대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남자는 바로, 소설의 남자 주인공인 '제로니스 드 잉글리드' 공작. 제로니스는 당황한 리플리를 보며 "감히 잉글리드 공작과 첫날밤을 보내 놓고, 그대로 입을 싹 닦을 생각이었던 건가?"라고 충격 발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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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소설이 원작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는 리플리와 서로에게 순결한 첫날밤을 선물했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는 제로니스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 웃음을 자아낸다. 까칠한 듯, 다정한 듯 서로를 밀고 당기며 감정의 줄다리기를 하는 두 사람의 로맨스 역시 설렘을 자극하며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최근 웹툰으로도 제작돼 매주 수요일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다. 웹소설 원작과는 또 다른 '보는 즐거움'을 제공해 웹툰, 웹소설 독자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제로니스와 얽혀버린 관계를 잘 풀고 원작대로 소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리플리의 앞으로의 이야기는 네이버 시리즈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