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일반화 된 온라인 신차 발표...장단점은?

일반인들도 신차 바로 확인 매력적 vs 질의응답 기회 없어 아쉬워

카테크입력 :2020/08/28 10:18

올해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완성차 업체들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신차발표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초반에는 행사 방식 변화에 우려가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같은 방식이 일반화 됐다.

그렇다면 온라인 신차발표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대다수 완성차 업체들은 생방송보다는 사전녹화 방식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사전녹화 방식을 활용하면 자막과 영상 효과 등을 활용해 차량을 더 쉽게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18일 4세대 카니발 출시 당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신차발표회를 진행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온라인 신차발표회에 첨단 기술을 넣어 차량을 소개한 것이다. 미니밴인 차량 특성에 맞게 7인승/9인승/11인승별 시트 구성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작동원리를 AR로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기아차는 또 27일 출시한 스팅어 마이스터 온라인 언택트 신차발표회에서 모놀로그 방식의 영상을 상영했다. 여기서는 배우 고수가 등장하는데, 그는 차량을 직접 시승하면서 느낀 경험 등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또 스팅어 마이스터 개발에 참여한 기아차 주요 임직원들의 인터뷰도 실었다.

요하네스 숀 벤츠 코리아 제품 전략 기획 상무와 마크 레인 제품 총괄 부사장이 온라인 신차발표회 녹화를 위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기아차 스팅어 출시와 같은 날 온라인 신차발표회 영상에서 GLB, GLA.,GLE 등 3종의 신형 SUV 라인업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김지섭 벤츠 코리아 사장 직무대행의 인사말과 마크 레인 제품 총괄 부사장, 요하네스 숀 제품 전략 기획 상무 등이 차량 소개를 맡았다.

레인 부사장과 숀 상무는 영상에서 영어로 차량 소개를 맡았고, 벤츠 코리아는 영상 하단에 우리말 자막을 넣어 일반 소비자와 미디어의 차량 이해를 도왔다. 김지섭 사장 직무대행은 부임 후 첫 신차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의 온라인 신차발표회는 미디어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차량의 특징을 가장 처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상황 전에는 대다수 소비자들이 미디어의 영상이나 텍스트 기사를 통해 차량의 특징을 간접적으로 접해야 했다.

하지만 온라인 형태의 간담회가 주는 단점도 있다. 주로 사전녹화로 진행하다 보니, 미디어와 소비자들의 실시간 질문을 받기 어려워졌다. 오프라인 신차발표회에서는 주로 차량에 대한 질문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 등을 묻는 질문이 수차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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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단점 극복을 위해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시간대별 그룹을 편성해 시승행사나 차량 전시행사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기본 조건이다.

앞으로 온라인 신차발표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현대차 투싼, 제네시스 G70 등도 온라인을 통해 최초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