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이 지구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했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 관련 전력 소비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시간당 7.46기가와트(GW)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약 63.32테라와트시(TWh)에 달한다.
이는 일반적인 1GW급 원자력 발전소 7기가 생산하는 전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엔가젯은 "2천180만 개의 태양광 전지판이 생산하는 전력과 맞먹는 수준이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올해 킬로와트(kWh)당 약 0.03~0.05달러 가량의 전기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추정치인 비트코인 1개당 채굴비용 7천500달러를 감안하면, 여전히 비트코인 채굴로 4천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채굴이란 비트코인의 블록을 생성해 그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서는 채굴기로 고난도의 수학 연산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쓰이는 컴퓨팅 속도의 합계를 의미하는데 현재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총량은 초당 120엑사해시(EH/s)다. 하지만 업계 분석가들은 해시레이트 수치가 곧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채굴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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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비투다(Bitooda)는 7월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향후 12개월~14개월 사이에 현재 수준의 2배가 넘는 260EH/s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가용 전력 용량이 9.6에서 10.6GW로 증가하고, 구형 채굴기 S9 클래스 리그를 최신 S17, S19 클래스 리그로 교체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케임브리지대학 비트코인 채굴 지도에 따르면, 해시레이트가 가장 집중된 나라는 중국으로 65.08%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미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