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틱톡 협상, 트럼프가 판 키웠다"

NYT 보도…"전체 인수 발언 이후 규모 확대"

홈&모바일입력 :2020/08/27 10:5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입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 협상 규모가 커졌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초 동영상으로 유명한 틱톡은 중국업체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기업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이 중국 정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 측에 45일 이내에 틱톡을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진=씨넷)

MS는 틱톡 매각 얘기가 나온 초기부터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초기엔 틱톡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는 데는 소극적인 편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MS는 틱톡 지분 일부를 매입하더라도 클라우드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럴 경우 현재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틱톡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쪽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략적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8월초 틱톡 지분 전체 인수가 훨씬 더 바람직할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 당시 트럼프는 “틱톡 지분 30%를 인수하는 건 상당히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 때 이후 MS의 틱톡 인수 협상의 판이 커졌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현재 틱톡 인수 규모는 200억~5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틱톡 인수를 노리는 것은 MS 뿐만은 아니다. 오라클, 넷플릭스, 트위터 등도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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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라클은 MS의 틱톡 인수 협상에서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가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오라클은 대단한 회사”라면서 측면 지원에 나섰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