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앤트그룹, 사상 최대 IPO 기록 세울까

상하이·홍콩에 상장 계획서 제출...공모규모 300억 달러 예상

금융입력 :2020/08/27 09:27    수정: 2020/08/27 10:59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인 '앤트그룹'이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사상 최대 공모 기록을 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홍콩과 상하이 주식 시장에 앤트그룹 상장 신청서가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앤트그룹이 이번 IPO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 자금을 공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바바는 앤트 그룹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관련 전문가를 인용, 앤트 그룹의 공모액이 300억달러(약 35조5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사진=바이두)

앤트 그룹은 아직 희망 공모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앤트 그룹의 기업 가치가 2천억달러(약 237조원) 이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300억달러를 공모할 경우 역사상 최대 IPO가 진행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기록한 294억달러였다. 앞서 2014년 알리바바는 IPO를 통해 250억달러를 끌어 모았다.  

앤트 그룹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725억위안(약 12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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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 그룹은 알리페이와 대출, 투자 및 신용 평가와 같은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페이의 경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7억1천100만명이고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년 간 약 118조위안의 결제 금액이 처리됐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앤트 그룹 상장의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상장처로 홍콩과 상하이 주식 시장을 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앤트 그룹도 미국의 행정 명령과 더 많은 제재 가능성을 비즈니스에 대한 위험으로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