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뒤 한국의 모습은?…2045년 미래전략 수립

2045년 원하는 미래, 과학기술로 실현한다

과학입력 :2020/08/26 17:47    수정: 2020/08/26 23:02

자율주행차 전용도로가 도시 곳곳에 구축됐다. 차량 접촉 사고는 현격히 줄어들었다. 서울과 뉴욕을 2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우주왕복 유인비행기가 오가고 해저터널을 통과하는 하이퍼루프로 대륙을 오간다. 우주발사체도 재사용하면서 우주 생활이 일상화되고 우주 공간에 안정적인 도시도 조성된다.

2045년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이 질문을 바탕으로 25년 뒤 과학기술 발전 정책 방향을 고민한 국가적 전략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열린 제12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를 발표했다.

25년 뒤 미래 모습을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 중장기 정책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이다. 전략은 정칠희 삼성전자 고문이 이끄는 2045 미래전략위원회와 2개 실무 분과위원회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대국민 설문조사와 지역토론회 등을 바탕으로 구체화됐다.

■ 2045년 미래에는 어떤 기술이 발전해 있을까?

우리가 희망하는 미래상 실현을 위한 질문 8가지에서 시작해 각 질문에 대응하는 도전과제를 도출하고, 각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장기 미래예측은 불확실성이 높고 지금은 전망하지 못한 새로운 기술출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특정기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도전과제의 방향성을 제시해 각 연구주체가 이의 해결을 위해 기술적 요소를 찾아가도록 하는 접근방법을 설정했다.

아울러 제6차 과학기술예측조사로 기술의 실현시기, 중요도, 기술발전 영향 등을 분석하는 등 보다 구체화시켜나갈 예정이다.

■ 무얼 고민해야 하나

25년 뒤 미래 모습을 따지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고려했다.

기후변화, 재난재해, 감염병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다양한 외부요인을 따지고,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기물과 방사능 오염 등 환경오염에 대처해야 한다.

풍요롭고 편리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장애와 노화 없는 삶을 꿈 꾸고 인공지능으로 인류의 지적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식량‧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고갈 우려가 있고 해외 의존도 높은 자원을 확보하는 점도 고려할 대상이다. 빠르고 편리한 친환경 이동수단도 빠뜨릴 수 없는 과제다.

공정하고 차별 없는 소통과 신뢰사회도 구현하고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국가상도 그려야 한다.

■ 과학기술 새 정책 방향 세운다

도전과제와 함께 과학기술의 중장기적 정책방향도 제시해야 했다. 과거처럼 인력, 투자, 인프라 등 국내 과학기술 생태계 요소의 양적 확충에 집중하기보다 각 요소를 질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글로벌까지 전선을 넓혀 요소 간 연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이를 테면 인재 양성에서 개인역량 발휘 지원으로 인재정책을 전환하고 도전과 창의적 연구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하나의 팀으로 미래 시장을 창출하는 점도 중장기적 과학기술 정책 방향이다.

과학기술의 수혜자는 모든 국민이 될 수 있도록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를 강화하고, 각 지역의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도 중요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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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세계의 중심이 되는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고 과학기술을 국정운영 기본원리로 설정한다는 과제도 삼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기본계획, 국가R&D 중장기 투자전략 등 5년 단위의 중단기 전략과 계획을 수립할 때 ‘미래전략 2045’를 기본 지침서로 활용해 실효성과 실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