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태양광 무인기 53시간 연속비행 성공...국내 최장기록

세계 기록은 26일 연속 비행

과학입력 :2020/08/26 09:21    수정: 2020/08/26 09:52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대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 태양 에너지로 비행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가 53시간 연속비행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EAV-3는 지난 2016년 고도 18km에서 90분 비행에 이어 이번 비행시험에서는 고도 12~18km 성층권에서의 16시간 비행을 포함, 국내 최장시간 연속비행을 기록했다

.

태양광 무인기 세계 최장 비행기록은 2018년 에어버스의 제퍼(Zephyr)가 기록한 26일 연속 비행이다.

항우연은 그 동안 고고도에서 비행이 가능한 고성능 배터리 팩과 초경량 고강성 구조물 기술을 개발해 왔다. 50km 거리까지 실시간 HD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도록 통신 성능을 향상시켰다.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

EAV-3는 고도 12km 이상의 성층권에서 수개월씩 장기 체공하면서 실시간으로 재해나 불법 어로감시, 통신 중계, 미세먼지나 기상 관측 등 인공위성을 보완하는 등의 임무를 보다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선진국이 앞 다퉈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미래 기술 분야다.

미국의 항공기 시장조사 기관인 틸 그룹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분야의 경우 고고도 장기체공 무인기의 활용시장은 2025년 15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항우연은 앞으로 고성능 배터리 팩 및 태양전지를 활용해 EAV-3 성능을 개선해 고도 12km 이상의 성층권에서 수개월간 장기체공하며 지상 관측, 대기자료 획득, 실시간 영상 전송, 통신 중계, 기상 관측 등 다양한 임무 수행 시험을 진행하고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기술의 실용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비행시험 결과 등을 국내 산업체와 공유해 고고도용 고성능 배터리 국산화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관련 산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