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TV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유니버설 가이드’를 강화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유니버설 가이드는 넷플릭스와 왓챠, 웨이브, TV 플러스 등 다양한 OTT 서비스와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곧 티빙도 추가될 계획이다.
여러 가지 앱 내에 있는 스트리밍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추천해줌으로써, 보고 싶은 콘텐츠를 고르기가 더욱더 쉬워졌다. 삼성전자는 유니버설 가이드에 더 많은 콘텐츠를 담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물밑으로 협의 중이다.
유니버설 가이드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과거에 시청했던 콘텐츠를 분석해 선호도를 파악하고, 취향에 맞는 채널을 골라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추천 알고리즘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2018년 이후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 TV에 탑재된 유니버설 가이드는 현재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인도 등 총 8개 국가에서 쓸 수 있다. 출시국과 서비스 연동 콘텐츠를 지속해서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유니버설 가이드에 집중하는 것은 TV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TV 구매 요소로 화질과 크기뿐 아니라 콘텐츠도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유니버설 가이드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적은 영상 콘텐츠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지난 2000년도에 내놓은 추천 알고리즘은 경쟁사보다 콘텐츠가 부족했던 넷플릭스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일등 공신이다.
넷플릭스와 차별화되는 부분도 있다. 넷플릭스는 자체 사용자 패턴만 분석해서 추천을 하지만, 유니버설 가이드는 넷플릭스와 왓챠, 웨이브 등의 채널을 묶어 서비스 전체의 패턴을 분석해서 추천해준다는 점이다. 각각의 앱에 들어가야 볼 수 있었던 콘텐츠를 한 화면으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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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광고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잠재 시청자에게 더 잘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치도 않은 대중을 상대로 광고비를 쏟는 것보다 유니버설 가이드 알고리즘대로 영상을 볼만한 시청자에게 추천해주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제조사에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시청자가 콘텐츠를 고르는 수고를 덜어주려는 것”이라며 “유니버설 가이드는 넷플릭스, 왓챠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요즘 시청자에게 유용한 서비스로, TV 제조사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