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27일부터 잠정 종료키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스포츠 선수의 인격권 침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27일부로 스포츠 댓글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스포츠 뉴스와 영상의 댓글을 닫을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댓글을 통한 소통의 가치와 응원하는 즐거움을 지켜가고 싶었지만,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랐다"며 "8월 27일부로 스포츠 뉴스에서, 9월 10일부로 스포츠 영상에서 댓글 서비스를 잠정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자 프로배구 고유민 선수가 악플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체육계와 국회 등에서 포털에 측에 댓글 기능 개선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네이트 등 뉴스 서비스를 하는 포털 회사들은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없애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이미 다음 스포츠 뉴스에서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기술적인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