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UX혁신 방법론으로 디지털 에이전시 변화 이끈다

[강소기업이 미래다 ㊷] 유플리트

컴퓨팅입력 :2020/08/21 07:55    수정: 2020/08/21 07:55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강소(强小)기업'이 국가 경제 혁신의 주역이자 좋은 일자리 창출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디넷코리아는 강소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이들 기업에 대한 현장 탐방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디지털 환경이 일상화되며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 개발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용자 경험(UX)이 더 중요해지는 추세다.

빠르게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 중인 금융권의 경우 10년전 10억원대 안팎의 예산으로 추진되어온 UX개선 사업은 현재 100억원 대의 예산으로 집행되고 있으며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06년 창업한 유플리트는 UX의 중요성을 빠르게 인식하고 고객들의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경험 혁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 동안 많은 실험과 도전을 지속해 왔다.

이러한 도전을 통해 지난 3년간 매년 30%에 가까운 성장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올해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모든 경영계획을 내부의 시스템정비와 역량강화에 집중한다.

유플리트

■ 독자적인 UX혁신 방법론 원유플시스템

유플리트는 2010년 UX 연구 전담조직인 서비스디자인 연구소(Service Design)를 설립하고 제1금융권 대다수의 인터넷 뱅킹 UX를 컨설팅하고 구축했다.

이커머스, 항공, 여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 UI/UX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11년 웹어워드 최고 대상 등 웹 및 앱어워드에서 지속적인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원유플시스템이라는 독자적인 UX혁신 방법론을 개발해 UI/UX개선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다.

원유플시스템은 서비스디자인, 디자인씽킹, 애자일, 린UX 등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혁신적인 방법론을 국내시장 및 고객의 환경에 맞춰 새롭게 고안한 UX구축 방법론이다. 8개의 프로세스와 7개의 모듈로 구성된 이 방법론은 ‘사전준비’와 ‘고객관여’를 핵심으로 한다.

길게는 2주간 진행되는 사전준비 기간에는 투입인원이 프로젝트와 서비스에 대한 제반 정보를 다운로드 받는 것은 물론, 내부 스프린트를 통해 서비스의 목표 정의, 핵심기능 및 페이지에 대한 프로토타이핑을 진행함으로써 고객과 의미있는 협업이 가능한 상태로 인력들을 준비시킨다.

고객관여는 고객과 스프린트를 통해 서비스에 대한 목표를 공유하고, UI/UX방향을 함께 설정하고 핵심페이지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토타이핑 및 사용성테스트를 통해 생산적인 협업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유플리트는 원유플시스템을 적용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효율적인 협업방식, 논리적 분석 및 검증을 통한 대안제시로 인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추후 고도화를 통해, AI, 빅데이타 등 빠른 기술 환경의 변화와 코로나19로 더욱 커지는 비대면 서비스들의 혁신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유플리트는 2019 웹어워드 코리아에서 금융부문 통합 대상 등 9개 부문을 수상했다(사진=유플리트)

■ 전문인력 기반 기술력 차별화

UX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많은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문인력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플리트는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원유플팀’ 체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원유플팀은 프로젝트 착수 2주전에 PM, PL을 중심으로 스크럼을 짜고 2주간 ‘체험하기’라는 스프린트를 통해 고객의 프로젝트와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사전에 애자일 방법을 체득하고 프로젝트 목표와 핵심성공요소를 분석, 발굴함으로써 착수 전에 프로젝트를 숙지하고 이해도를 높여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유플리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작년까지 급성장 중인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현지 디지털에이전시와 교류 협력방안 등을 모색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숨을 고르고 있지만 추후 상황이 완화되면 베트남을 비롯해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유플리트는 직접 해외 UX컨설팅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현지 서비스 및 제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헬스케어협동조합(KOGHA)의 회원사로 활동하면 헬스케어 비대면 서비스의 해외 진출 및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UX 컨설팅 지원 강화를 위해 지난 2018년 엑스플리트를 설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엑스플리트는 UX가 실제 서비스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구현 가이드와 콘셉트 기능 요건, 적합한 사용자 검증 방법 등을 제시한다. 더불어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주요 단계마다 담당자가 참여하도록 유도해 호평 받고 있다.

유플리트는 리더급 인력을 대상으로 경우 1:1 코칭 및 리더십 등 직무관련 워크샵을 통해 성장을 돕는다(사진=유플리트)

■ 사람으로 존중받고 자긍심을 갖는 기업문화

유플리트는 핵심 자산을 사람으로 꼽고 있다. 원가관리분석 체계에 앞서 직원이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전문가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내에 행복추진본부를 조직하고 핵심가치로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워라밸)과 전문성을 선정했다.

직원의 워라밸을 유지하기 위해 본사 직원은 주40시간 근로제를 비롯해 시차 출퇴근제, 출산휴가, 육아 휴직제도 가족돌봄제도, 근로시간단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프로젝트 현장의 근로 시간에 대한 개선방안 모색도 실시할 예정이다.

주40시간 이상 근무를 할 경우 연장근로수당을 기준법에 의거해서 지급하고 있다. 프로젝트 파견자는 파견수당을 연봉 외 추가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금전적 보상제도도 시행 중이다.

또한 직원이 성장을 통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리더급 인력의 경우 1:1 코칭 및 리더십 등 직무관련 워크샵을 진행한다. 리더로서의 기본 자질 및 직무역량을 향상시키고 본사와 프로젝트 현장 간의 긴밀한 소통과 공감대를 이뤄 전문가로서의 코칭 및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구성원들을 대상으로는 직무 기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표이사 및 이사로 구성된 ‘원유플 추진본부’를 신설하고 현장에 대한 정기적인 코칭 및 피드백을 통해 구성원들이 원유플시스템을 매개로 UX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아시아 최고 디지털컨버전스그룹 성장 목표

유플리트는 올해 ‘2020 헬시! 유플리트’를 경영목표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자체 프로젝트 수행 방법론 원유플시스템을 더욱 발전 및 정착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또한 글로벌 진출 등 코로나19로 인해 제동이 걸린 일부 사업의 경우 상황이 해제된 이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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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화 유플리트 대표(사진=유플리트)

최근화 대표는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굳건히 계획을 실행해 갈 수 있었던 것은 내실 중심의 경영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라며 “하반기는 밀렸던 사업이 몰리면서 사업 의뢰가 쇄도하고 있지만, 경영전략에 충실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건강한 유플리트’를 완수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의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언제나 고객이 다시 찾는 국내 최고의 UX디자인 컨설턴시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며 “10년안에는 우리와 콜라보레이션 하는 파트너, 자회사, 관계사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데 큰 일익을 담당하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컨버전스그룹으로 성장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