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빛의 항연 ‘오로라’ 오렌지빛 대기광과 만났다

NASA, 대기광을 만난 오로라의 모습 포착

과학입력 :2020/08/18 09:59    수정: 2020/08/18 10:06

극지방에서 초고층 대기층에서 나타나는 발광(發光) 현상인 오로라가 또 다른 발광 현상 ‘대기광(airglow)’을 만났다.

NASA 우주 비행사가 2020년 3월 오로라와 대기광의 모습을 한번에 포착했다. (사진=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7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멋진 사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이 사진은 지난 3월 촬영된 것으로 지구에서 발생하는 오로라와 대기광의 모습을 한꺼번에 포착했다.

NASA 지구천문대는 "ISS가 알래스카 반도 남쪽을 지나갈 때 물결 모양 녹색의 오로라가 은은한 적황색의 대기광 띠와 교차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아래 반짝이는 불빛들은 캐나다 도시들이며, 별들은 위에서 어둠을 깨뜨린다”고 밝혔다.

오로라와 대기광은 발생한 위치와 빛을 뿜는 것이 서로 닮았을 수 있지만, 이 현상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발생된다고 NASA는 설명했다.

대기광은 대기 상층부에 있는 산소, 질소, 기타 분자들이 태양에서 나오는 자외선과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며, 오로라는 태양이 내뿜는 전하를 가진 입자가 지구 대기의 공기 분자와 부딪혀 발생하는 현상이다. 대기광은 화학적 발광 현상으로, 강도도 약하고 스펙트럼의 종류도 더 적다고 알려져 있으며 극지방에서 포착되는 오로라와 달리 전세계에 어느 곳에서나 관측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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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SA

NASA는 2018년 대기광 사진을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이 때 "대기광은 과학자들이 우주 날씨와 지구 날씨 간의 연관 관계를 포함해 지구와 우주 근처에서 발생하는 입자의 움직임에 대해 배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빛을 내뿜는 오로라와 대기광 현상을 한꺼번에 포착한 것은 더욱 특별하다고 씨넷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