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중국 일부 병원에서 '온라인 진료'를 시작해 시선이 모이고 있다.
차이나데일리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쉬안우병원(宣武医院)과 베이징차오양병원(北京朝阳医院)을 비롯한 중국 베이징 내 8개 병원은 최근 진단과 치료, 약물 전달을 포함한 온라인 진료 플랫폼을 가동했다.
환자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 내 병원 앱이나 미니 프로그램에 등록한 뒤 예약을 거쳐 온라인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화상채팅으로 의사와 상담을 하고, 약품을 택배로 전달받는 식이다.
특히 각 병원은 원격 진료에 따른 실수를 막고자 별도의 심사 플랫폼에서 의사의 처방전을 점검하도록 했다.
환자의 질병과 체질, 약물 상호작용 등 데이터를 활용해 처방전을 심사하고,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정식 처방전을 약사에게 전달한다. 불합격 판정을 받은 처방전에 대해선 담당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수정 작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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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환자 스스로도 필요한 약을 선택해 원하는 곳으로 배달을 요청할 수 있다. 다만 만성질환 치료제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의약품만 배송 가능하며, 마취제와 같은 고위험 약품은 불가능하다.
중국 내 이 같은 움직임은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병원을 반복적으로 방문함으로써 생겨날 수 있는 교차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 지난 5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병원에 온라인 진단과 치료 시스템을 갖춰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