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서 홀대받는 화웨이, 남아프리카서 환대

남아공과 독립형 5G네트워크 서비스...케냐도 비슷한 행보

방송/통신입력 :2020/08/16 10:30    수정: 2020/08/16 10:41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영국 등서 이용 금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남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화웨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상용 5G 서비스에 활용된다고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데이터 전용 모바일 네트워크 '레인'은 중국 회사와 제휴해 최초로 상용 독립형 5G네트워크를 선보인다. 화웨이도 통신사 'MTN그룹'과 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블룸폰테인 등에 5G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화웨이)

케냐 최대 통신사 '사파리콤'도 화웨이의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기술에 대한 시범 테스트를 한 후, 올해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화웨이의 영향력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달 화웨이 장비와 기술을 영국 5G 네트워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을 번복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지속되자 영국도 이를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작년 5G를 위해 화웨이를 선택할 것임을 시사했고 미국 정부를 비판했다. 케냐 조셉 무케루 정보통신기술부 장관도 케냐가 미국의 결정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한 화웨이는 통신장비 핵심 공급업체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4G로 대륙의 절반 이상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1998년 아프리카에 처음 도착한 이후 54개국 중 40개국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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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회사인 '아프리카 애널리틱스;의 IT 서비스 분석가인 데릭 치캉가는 중국과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간의 강한 유대관계를 감안할 때 대부분의 나라들이 화웨이와의 사업 관계를 끊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화웨이 장비는 노키아·에릭슨 등 유럽 브랜드나 한국 벤더 삼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여기에 화웨이는 아프리카 프로젝트 중 일부에 대해 중국 정부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