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K TV 다음은?…'취향 존중 스크린'

'스크린 에브리웨어' 기조…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출시 초읽기

홈&모바일입력 :2020/08/13 15:40    수정: 2020/08/13 18:43

현존하는 최고화질 해상도 8K TV를 잇는 차세대 TV는 어떤 모습일까.

TV 시장이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TV 확대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라이프스타일 TV는 2016년 ‘더 세리프’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래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제품 카테고리와 라인업을 확대하며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한종희 사장. (사진=삼성전자)

'스크린 에브리웨어'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사업 비전이다. 시청자가 원하는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TV 사업을 이끄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은 TV를 TV라고 부르지 않는다. ‘스크린’이라고 칭한다.

■ 밀레니얼 겨눈 ‘더 세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존 TV와는 달리 세로 방향의 스크린을 기본으로 하는 신개념 TV ‘더 세로’를 선보였다.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데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으로 대부분의 모바일 콘텐츠들이 세로 형태라는 점에 착안했다. 

삼성전자 29일 '더 세로'를 공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더 세로는 세로 화면을 지원해 꽉 찬 화면으로 세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SNS나 쇼핑 사이트의 이미지·영상 콘텐츠를 하단의 댓글과 함께 볼 때도 편리하다. 콘텐츠가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전환되면 TV 화면도 가로로 회전시켜 기존 TV와 같은 시청 경험이 가능하다.

■ TV를 밖으로 꺼내다…‘더 테라스’ 출시

TV를 집 밖으로 꺼내는 시도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020년형 라이프스타일 TV ‘더 테라스’를 북미에 첫선을 보였다. 국내 시장에는 8월 중순에 공식 출시 예정이다.

더 테라스는 실외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은 물론 한낮에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인 아웃도어 TV이다. 주택 내 야외 공간을 활용해 식사나 모임을 즐기는 북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기획된 제품이다.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TV 더 테라스 (사진=삼성전자)

이 제품은 QLED 4K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고화질을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IP55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춰 비·눈·먼지 등 다양한 날씨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실외에서도 댁내에서 시청하던 미디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연결성을 제공한다.

■ ‘더 프리미어’로 어디든 극장 만든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통해 프로젝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제품을 통해 시청자가 원하는 공간에 전용극장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든 대화면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더 프리미어는 고해상도 및 초대형 화면을 즐기기에 적합한 홈시네마 프로젝터다. 4K(3840X2160) 해상도와 최대 100인치의 초대형 화면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프로젝터폰 `햅틱빔` (사진=KT)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전 세계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은 지난해 102만대 규모에서 오는 2024년 217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울러 포터블 프로젝터 시장은 지난해 318만대에서 2024년 478만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 ‘무버블’(가칭)로 TV를 태블릿처럼…

TV는 화면은 크지만, 옮기기 어렵다. 모바일 기기는 이동이 가능하지만 화면이 작다. 

이에  삼성전자는 무버블(가칭) TV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버블 TV는 현재 설문조사 단계에 있으며  출시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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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버블 TV는 움직일 수 있는 TV로 본체에 바퀴가 달려 있으며 이동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된 게 특징이다. 배터리가 탑재돼 충전만 하면 선 없이 이용이 가능해 상황과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실내에서 이동이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캠핑족 등이 반길 만한 TV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다양한 기술을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